검찰이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법조비리 의혹과 관련해 지난 3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네이처리퍼블릭 본사를 압수수색한 뒤 압수품을 옮기고 있다. /사진=뉴시스
검찰이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법조비리 의혹과 관련해 지난 3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네이처리퍼블릭 본사를 압수수색한 뒤 압수품을 옮기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구명 로비 의혹과 관련해 부당한 변론을 한 혐의를 받고 있는 부장판사 출신 최유정 변호사가 검찰에 체포됐다. 최유정 변호사는 정 대표의 해외 원정 도박사건 항소심 변론을 맡았다. 검찰이 ‘정운호 게이트’ 수사에 나선 뒤 법조인을 체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이원석)는 9일 전북 전주에서 최유정 변호사를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고 10일 밝혔다. 검찰은 최 변호사의 사무장 권모씨도 함께 체포했다. 검찰은 최 변호사가 정 대표를 보석으로 풀어줄 것을 약속하며 50억원을 요구한 뒤 20억원을 챙기고 전관 로비에 나서는 등 부당한 변론 활동을 한 혐의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3일 서울 강남구 네이처리퍼블릭 본사와 최 변호사의 서울 서초구 변호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날 압수수색으로 최 변호사 개인 다이어리 등을 확보했다. 최 변호사의 다이어리에는 해외 원정 도박 사건으로 수감 중인 정 대표를 위해 구명 활동을 한 것으로 알려진 인사들의 명단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과 함께 체포된 최 변호사를 상대로 그간 접촉한 법조계 인사들과 정 대표 해외 도박사건 재판과의 연관성을 수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