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도권 잡아라" 우상호-박지원 20대 원구성부터 '샅바싸움'

임상연 심재현 최경민 기자 2016. 5. 9.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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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교문위등 상임위 분할·통합 놓고 동상이몽..박지원 "일방적으로 결정하면 협상 필요없어"

[머니투데이 임상연 심재현 최경민 기자] [[the300]교문위등 상임위 분할·통합 놓고 동상이몽…박지원 "일방적으로 결정하면 협상 필요없어"]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왼쪽)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를 찾아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6.5.9/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4.13 총선으로 제1당에 오른 더불어민주당과 캐스팅보터가 된 국민의당이 20대 국회 첫 과제인 원(院) 구성에서부터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상임위원회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위해 여러 분야가 겹친 거대 상임위를 분할하자는 데는 의견을 같이하는 반면 그 대상이나 방식에 대해서는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는 것.

여소야대 정국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샅바싸움’에 나선 것인데 자칫 원 구성 협상 지연으로 국회 개원이 또다시 늦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더민주당 우상호 신임 원내대표는 9일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를 찾아 양당이 20대 국회 원구성에서부터 협력하자고 제안했다. 이번 회동은 원내 4당 가운데 가장 늦게 선출된 우 원내대표가 상견례 차원에서 방문한 것.

우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원 구성부터 야당끼리 잘 협력해 대화와 타협의 정치가 꽃피는 데 야당이 큰 역할을 했다는 소리가 나오게 하자"며 "더민주당도 성과를 내고 국민의당도 성과를 내는 방향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박 원내대표도 "19대 국회의 전철을 밟지 않고 생산적으로 일하고 민생경제를 생각하는 민생국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첫 공식 회동에서 양당 대표가 원 구성에 협력하기로 했지만 상임위 분할·통합 등 세부적인 방안에 대해선 이견을 보였다. 이 문제를 놓고 회동 전부터 기싸움을 벌였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회동에 앞서 가진 원내대표단 회의에서 “교문위를 분리시켜야 문화 관련 정책이 숨통이 트인다"면서도 "가능하면 상임위 수를 안 늘리는 방향으로 조정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원내대표들이 아이디어 차원에서 상임위를 붙이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연관성이 있고 시너지가 나는 조합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거대 상임위인 교문위 외에 다른 상임위의 분할이나 통합에 신중해야 한다는 것으로 사실상 박 원내대표가 제안한 상임위 추가 분할 및 통합 방안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것이다.

박 원내대표는 교문위화 함께 환노위의 분할도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더 나아가 박 원내대표는 국방위와 정보위, 운영위와 윤리위, 안행위와 여성가족위 등의 통합도 같이 고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우 원내대표의 이 같은 입장에 박 원내대표는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우 원내대표가 교문위외 다른 상임위 조정은 최소화하는 게 좋다는 입장을 보인 데 대해 "일방적으로 정하면 협상할 필요가 없다"며 "우 원내대표가 정해서 통보하면 된다"고 말했다.

임상연 심재현 최경민 기자 syl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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