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춘추전국시대②] 체조경기장 입성은 보이그룹만의 꿈?

2016. 5. 9.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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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은지 기자] 걸그룹의 세대 교체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걸그룹 춘추전국시대에도 탈환하지 못한 정상이 있다. 바로 올림픽 체조경기장이다. 이제껏 꽤 좋은 성적으로 음원 차트와 방송 프로그램에서 1위를 탈환해 차트 역주행과 기록 갱신으로 화제 몰이에는 ‘성공’했다. 다만 하나 올림픽 체조경기장은 미 개척지로 남아있다.

이 곳에서 단독 콘서트를 한 걸그룹은 현재까지 소녀시대와 카라가 유일하다. 지난해 11월 소녀시대는 국내 걸그룹 중 최초로 서울 송파구 올림픽 체조경기장에 입성했다. 걸그룹 최초 네 번째 단독 콘서트라는 기록갱신도 함께다. 카라는 2012년 데뷔5년 만에 첫 단독 콘서트 '카라시아'를 개최했다. 다른 걸그룹은 이제껏 이 곳에 입성한 이력이 없다.

[사진1=SM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2=YG엔터테인먼트 제공]

올림픽 체조경기장의 의미는 아이돌에게 남다르다. 체조경기장은 1만 5000여석 좌석에 스탠딩까지 포함하면 최대 2만 4000여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콘서트 장이다. 다시 말해 이 좌석을 모두 채울 수 있는 ‘티켓파워’가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다. 공연장을 채울 팬덤의 유무가 올림픽 체조 경기장의 입성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다. 이러한 이유로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의 단독콘서트는 많은 아이돌들의 목표이자 ‘성공’ 여부를 판가름 짓는 척도다.

지금까지 많은 남자 아이돌이 체조경기장을 거쳤다.

1세대 아이돌 신화는 지난 3월 이 곳에서 콘서트를 가졌다. 데뷔 20년이 다 된 그룹이 체조경기장에서 콘서트를 할 수 있다는 건 여전한 팬층이 있다는 방증이다. 2세대 남자 아이돌 빅뱅도 지난 3월 이 곳에서 빅뱅 월드투어 파이널 콘서트를 했다. 이후 3세대 남자 아이돌 엑소(EXO)가 무려 3일간 체조경기장을 채웠다. 그 다음은 블락비가 입성했다. 데뷔한지 2년이 채 안된 위너부터 시작해 지난 7일과 8일 이틀에 걸쳐 보이그룹 방탄소년단이 같은 장소에서 콘서트를 열었다. 이틀 모두 2만 4000석 매진 기록을 세웠다. 

[사진3=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4=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데뷔와 동시에 올림픽 체조경기장에 선 아이돌도 있었다. YG엔터테인먼트가 내놓은 보이그룹 아이콘은 데뷔 무대를 이 곳에서 가졌다. 남자 아이돌은 여자 아이돌과 비교해 더욱 두텁고 견고한 팬층이 형성되기 쉬울 뿐 아니라 그 지속성도 높았다. 앞서 신화뿐 아니라 최근 MBC ‘무한도전’으로 돌아온 젝스키스는 오는 6월 역시 체조경기장에서 콘서트를 연다. 10년이 넘는 세월에도 여성 팬심은 누그러들지 않은 셈이다.

소녀시대와 함께 대세를 이루었던 원더걸스도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더 올라가지 못했다. 단순히 팬의 숫자를 떠나 팬덤의 동원력과 티켓파워에 있어서 걸그룹과 보이그룹의 격차가 여실히 드러나는 부분이다. 걸그룹의 태생적인 특성과 더불어 보이그룹의 팬층과는 뚜렷한 차이가 있지만 보이그룹이 척척 입성하는 올림픽 체조공원에 단 한 차례 입성했다는 수치는 예사롭게 넘길 일은 아니다.

대중음악평론가 김작가는 “걸그룹 소비층은 남자들인데 굉장히 라이트(Light)한 컨슈머(Consumer) 들이라 돈을 쓰지 않는다”며 “해비(Heavy)한 컨슈머는 보이그룹의 주 소비층인 여성들로 콘서트 티켓을 사는 파워가 더 강하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서 어떤 분야를 막론하고 콘텐츠 비즈니스의 주 소비층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여자였다”며 “상대적으로 남자그룹보다 걸그룹이 이슈가 되지만 남자그룹이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는 건 실질적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돌에 투자를 하고 소비를 하는 게 아직까지는 여성들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leun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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