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복은 한국 사람?..해외 여행 복장 '논란'

권란 기자 입력 2016. 5. 8.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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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언제부턴가 중장년층 여행객들이 해외로 나갈 때 등산복을 입고 있는 모습, 자주 볼 수 있습니다. 활동성이 좋고 편해서일 텐데 일부 여행사에서는 단체 여행객들에게 등산복 착용을 자제해 달라는 안내까지 하고 있습니다. 등산복 입고 가는 해외여행,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권란 기자의 생생리포트입니다.

<기자>

황금연휴를 맞아 인천공항은 해외 여행객들로 붐빕니다.

인파 속에서 유난히 많이 눈에 띄는 건 알록달록한 등산복.

[그냥 편안하게 입고 가려고 입은 거예요. (너무 알록달록한데요?) 우리 원래 알록달록하게 잘 입어요.]

특히 단체여행객들은 마치 서로 맞춘 듯 등산복 일색입니다.

[(등산복) 입고 가시는 이유는요?) 땀 흡수도 잘되고, 활동하기도 편해서요.]

여행지에서도 즐겨 입다 보니 등산복을 입은 건 한국인이라는 얘기까지 나올 정도입니다.

[앤드류/캐나다인 : 단체 여행을 가서 길을 잃었을 때 서로 잘 찾으려고 등산복을 입는 것 같습니다.]

급기야 한 여행사는 최근 등산복을 자제해 달라는 문자를 고객들에게 보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행사 직원 : 다른 외국인들이 볼 때 딱 보고 한국사람인 걸 알아본다는 거죠.]

의견은 엇갈립니다.

[이월순, 김수미/서울 노원구 : 등산복은 안 입기로 했어요, 친구끼리. 우리 7명 가는데 친구끼리 안 입기로 했어요. (왜요?) 남사스러워서….]

[이승록/경기도 성남시 : 자기가 편한 옷 입는 게 가장 알맞은 건데…등산복이나 기능성 옷이 훨씬 더 노인들에게 좋지 않나요.]

여행 옷차림까지 간섭하는 건 자유 침해다, 최소한 박물관이나 식당에서는 예의상 등산복 차림은 삼가야 한다.

연간 해외여행객 2천만 명 시대를 맞아 가열되고 있는 논란거리입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 양두원, 영상편집 : 윤선영) 

권란 기자ji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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