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남녀 대졸자 초봉차이 갈수록 벌어져..여성이 남성의 79%

2016. 5. 7. 09:0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990년대 90%대에서 계속 하락..남성 초봉은 오르고 여성은 줄어 IT·금융 등 고연봉 직군서 남성 선호..여성 진출에 한계
남녀 평등?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사진]

1990년대 90%대에서 계속 하락…남성 초봉은 오르고 여성은 줄어

IT·금융 등 고연봉 직군서 남성 선호…여성 진출에 한계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미국에서 올해 대학을 졸업한 사회초년생 여성은 남성이 받는 연봉의 79%밖에 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격차는 2000년 이후 10여년간 계속 벌어져 왔는데 이는 고연봉 직군의 남성채용 선호 등의 영향인 것으로 분석된다.

7일 미국 워싱턴포스트(WP) 보도에 따르면 경제정책연구소(EPI)가 노동통계국(BLS) 자료를 바탕으로 올해 사회에 진출하는 21∼24세 대졸자 연봉을 조사한 결과 여성의 초임이 남성의 79% 수준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으로 대졸 여성의 초봉은 대졸 남성의 84% 수준이었는데 1년 만에 격차가 더 벌어졌다.

이런 추세는 최근 10여년간 계속 심해지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1990년대만 해도 여성의 초봉 수준은 남성의 90% 선을 유지했고 2000년에도 92% 선이었다.

올해 대졸자가 받는 임금을 평균 시급으로 따지면 남성은 20.94달러(약 2만4천원)인 데 비해 여성은 16.58달러(1만9천원)로 4달러 이상 적게 받았다.

연간 기준으로 환산하면 이러한 차이는 9천달러(1천40만원)에 이른다.

WP는 일반적으로 여성들은 직장생활 도중 출산휴가를 가는 등의 이유로 남성보다 적은 임금을 받게 되는 것으로 여겨졌으나 EPI 조사 결과 사회생활 처음부터 불리한 위치에서 시작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노동시장에서 남녀가 비슷한 경쟁력을 보이는 사회초년생 단계에서부터 이런 임금 격차가 나타난다는 점은 주목할만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미국 대졸 남녀 초봉 차이가 갈수록 벌어지게 된 것은 남성의 초봉은 올랐지만 여성은 낮아졌기 때문이다.

올해 대졸 남성 초봉은 2000년보다 8.1% 많지만, 여성 대졸자 초봉은 같은 기간 6.8%가 줄었다.

이런 현상의 배경에는 남성이 IT나 금융 등의 고연봉 직군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WP는 분석했다.

연봉조사업체인 페이스케일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남성 종사자가 85% 이상인 업계 세 곳과 여성 종사자가 85% 이상인 업계 세 곳 사이에 현격한 연봉 차이가 드러났다.

대표적 남초 직업군인 소프트웨어 개발자, 컴퓨터 시스템 관리자, 건설 프로젝트 매니저의 평균 연봉이 5만달러 중반∼7만달러 후반대였던 데 비해 여초 직업인 간호사, 초등교사, 인사 담당자는 3만달러 후반∼5만달러 초반 수준이었다.

하지만 여성이 '남초 고소득' 직종에서 두각을 나타내기는 여전히 어렵다.

2012년 예일대 연구에서는 같은 경력에 성별만 달리한 가짜 이력서로 대학교 실험실 책임자급에 지원했을 때 교수들이 남성 지원자를 더 높게 평가했다.

미국여대생협회(AAUW)의 2015년 보고서에서도 대학에서 비슷한 전공을 택하고 같은 분야에서 일해도 여성이 남성보다 평균 7%가량 적은 연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WP는 덧붙였다.

inishmore@yna.co.kr

☞ 워싱턴DC 근교서 잇단 총격…2명 사망·2명 부상
☞ 뺨, 머리, 다리…딸 상습 폭행 아버지에 집행유예
☞ 초혼과 다른 재혼…"이성에게 경솔하고 의심 많아져"
☞ '태후처럼 맛있어'…삼계탕 파티에 흠뻑 빠진 유커
☞ 인천공항 활주로서 항공기 두대 충돌할 뻔…'아찔' 위기 모면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