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대결?..英 더 선 "메이웨더 vs 맥그리거, 올 여름 복싱 경기"

이교덕 기자 2016. 5. 7.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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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로이드 메이웨더와 코너 맥그리거의 복싱 대결은 정말 이뤄질 수 있을까? 맥그리거와 독점 계약한 UFC의 허락이 없이는 불가능하다.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영국의 '더 선(The Sun)'은 자극적인 기사를 싣는 선정적인 타블로이드판 대중지로 유명하다.

이 매체가 7일(한국 시간) 세계가 깜짝 놀랄 만한 스포츠 기사를 냈다. 49전 49승의 전설적인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와 UFC 페더급 챔피언 코너 맥그리거가 올 여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복싱 경기를 펼친다는 내용이다.

더 선은 "양측은 파이트머니 협상과 계약서 작성만 남겨 두고 있다. 두 선수의 경기 발표는 다음 주에 있을 예정"이라는 구체적인 사실까지 언급했다.

맥그리거는 거친 독설로 메이웨더를 자극해 왔다. 지난해 4월 "종합격투기로 붙으면 30초 안에 끝낼 수 있다"고 했고, 메이웨더가 매니 파퀴아오에게 판정승한 이후인 지난해 7월엔 "누가 1억 8,000만 달러(약 2,000억 원)를 받고 링을 돌면서 춤추는 일을 마다하겠는가? 그와 당연히 싸우고 싶다"고 말했다.

당시 메이웨더는 맥그리거의 도발에 피식했다. "그 친구를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저 미디어의 주목을 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을 뿐"이라며 가볍게 넘겼다.

그런데 더 선은 "익명의 관계자가 메이웨더는 맥그리거가 자신을 30초 안에 꺾을 수 있다고 발언한 이후부터 이 경기를 강렬히 원해 왔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메이웨더는 이번 특별 경기에서 1억 4,400만 달러(약 1,600억 원)를, 맥그리거는 1,000만 달러(약 115억 원)를 챙길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이 기사에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는 어이없다는 반응이다. 자신이 전혀 알지 못하는 내용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LA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맥그리거와 메이웨더가? 그럴 일은 절대 없다"고 잘라 말하면서 "메이웨더는 지금 전세기를 타고 세계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며 돈을 뿌리면서 휴가를 즐기고 있다고 들었다"고 했다.

관건은 맥그리거가 UFC의 허락 없이 자신의 경기를 잡을 수 있냐는 것. 화이트 대표는 이 질문에 "우리가 그의 프로모터다. 우리가 그의 경기를 잡고 추진한다"고 답했다. 맥그리거는 UFC에 독점 계약돼 있으니 '단독 플레이'는 절대 할 수 없다는 뜻이다.

화이트 대표는 "헛소리다. 허구다. 밑바닥 저질 기사"라며 더 선을 비난하기도 했다.

더 선이 두 선수의 복싱 경기 가능성을 보도했을 때부터 이 내용을 믿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블리처리포트 조나단 스노덴 기자는 트위터에서 "속보다. 맥그리거와 메이웨더는 지난주 아이슬란드에서 실제로 싸웠다. 그런데 아무에게도 알려지지 않았다. 보도를 원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비꼬았다. 맥그리거의 코치 존 카바나는 트위터에 푸른 하늘을 찍은 사진을 올리며 "정말 좋은 5월의 날씨(mayweather)"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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