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진 "나영석이 '신서유기' 제안한다면? 절대 안 해" [인터뷰 뒷담화]

윤혜영 기자 2016. 5. 7.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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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옵쇼 이서진, 신서유기 나영석 PD

[티브이데일리 윤혜영 기자] 배우 이서진의 가열찬 '열일'이 시작됐다. 드라마 '결혼계약'이 끝나자마자 곧바로 다음날, 예능 '어서옵쇼(Show)' 첫 방 녹화라니. 어마어마한 강행군에 몸살까지 왔다는 그는 게다가 무려 몇 년만에 언론 매체와의 인터뷰까지 진행하며 소를 능가하는 '일 소화력'을 보였다. 체력, 정신력만큼 현실 적응력도 뛰어났다. 그의 현재 가장 큰 관심사는 온통 '어서옵쇼'였다. "지금은 '어서옵쇼'가 제일 고민입니다. 제일 큰 걱정이에요."

6일 첫 방송된 KBS2 '어서옵쇼'는 운동인, 예술인, 과학자 등 각계각층 스타들의 재능을 판매하는 형식으로 이서진을 비롯해 김종국 노홍철이 쇼 호스트가 돼 재능 상품을 판매하는 신개념 홈쇼핑 예능이다. '개그콘서트'를 연출한 서수민 CP가 기획을 맡았다.

이서진은 "예능을 잘 모른다. 이 프로가 무슨 프로인지도 잘 모르겠다"며 스스로를 '예알못'으로 규정했다. 그런 그가 차기작(?)으로 '어서옵쇼'를 선택한 연유가 궁금했다. 그는 "몇 번이나 안 한다고 했다. 근데 작년서부터 끈질기게 섭외했다. 이런 정도의 노력과 공이면 해야겠다 싶었다. 대신 '나 잘 모른다. 하긴 하겠지만 나머지는 당신들의 책임이다. 안된다고 뭐라하지 마라'고 했다"고 말했다.

"서수민 CP를 몇 번 만났는데 재밌더라고요. 저한테 정말 부담을 안 주려고 하는 걸 느꼈어요. 아무 것도 안 해도 되고 하고 싶은대로 하라고 했거든요. 나영석 PD가 항상 '하고 싶은 대로 해라. 나머진 내 알아서 할게'라 했었어요. 왜냐면 '형. 이런 거 하지마' 이러면 난 진짜 안 하거든요. 그냥 내가 알아서 하게 하면 나영석 PD가 만드는 거니까. 서수민 CP도 그러는 걸 보면 오래 PD한 분이니까 '내가 어떤 식으로 하면 하겠다' 그런 생각은 들었죠."

그는 나름대로 자신만의 스타일대로 뉴타입 예능에 적응 중이라고 했다. "예능을 많이 안 해봐서 촬영장에 어느 정도 재미가 있어야 방송에서 재밌는지 잘 모르겠다"고 몸을 사린 그는 이내 "녹화 분위기는 우리끼리 노는 콘셉트"라면서 출연진에 대한 거침없는 디스를 이어나갔다.

"(노)홍철이는 이번에 처음 봤죠. '이산' 촬영할 때 '무한도전' 팀이 오긴 했지만 정식으론 처음 보는데 개인적으로는 제일 싫어하는 스타일이에요.(웃음) 설치는 거 되게 싫어하는데 만나보니까 왜 이렇게 나랑 묶어놨는지 알 거 같아요. 저는 다 하기 싫어하고 홍철이는 다 하고 싶어하니까. 그 중간에 (김)종국이가 있죠. 제가 알기로 종국이는 원래 저랑 스타일이 비슷한데 예능 많이 하다보니 바뀐 거 같더라고요. 양쪽의 마음을 다 이해하는 게 종국이에요. 제가 싫어하는 걸 잘 알고 홍철이가 그럴 수밖에 없는 걸 잘 알고. 셋이 있으면 웃기죠."

이서진은 첫 방송에서 전 축구선수 안정환의 재능 홍보에 나섰다. 그는 이미 여러 예능을 통해 입담을 입증 받은 안정환에 대한 무한 신뢰를 드러냈다. 그는 "너무 좋더라. 국가대표 팀 주장을 이끌던 사람이라서 그런지 방송도 자기가 책임져야 한다는 책임감이 있더라. 딱 보니까 내가 아무 것도 안 할 거 같으니까 자기가 알아서 하더라. 내가 호스트라서 홍보해야 되는데 자기가 자기 입으로 알아서 셀프 홍보 하더라"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제작진한테 (안정환을) 고정하자고 했다. 그냥 나랑 같이 팔자고. 처음에 자긴 아무 것도 안 할 거라고 그랬다. '형님이 하는 거잖아요'라고 했는데 결국 자기가 알아서 하더라. 10분 딱 하고 나니까 알아서 하고 있었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서진은 첫 방 시청률을 예상해보라고 하자 "얼마가 나오는 게 잘 나온 건지도 모르겠다"면서 "나쁜 얘기만 안 나왔으면 좋겠다. 그 다음에는 가능성 있다고 본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사실 이서진은 2012년 KBS2 '1박 2일' 게스트 출연을 시작으로 tvN '꽃보다 할배' '삼시세끼' 시리즈까지 나영석 PD의 예능에서 주로 활약하며 연기로 한정됐던 자신만의 연예 바운더리를 한발짝 넓혔다. 하지만 그는 '예능인 이서진'을 만들어준 나 PD에게 독설을 뿜어내 폭소를 이끌어냈다.

그는 "'삼시세끼'는 100% 망할 줄 알았다. 그렇게 재미없는 걸. (나)영석이한테 진짜 이걸 넌 프로라고 만들었냐'고 했다. 영석이한테 항상 '넌 운이 좋아. 다 뒷걸음질 치다가 되는 거'라고 얘기한다"고 농담을 했다.

공교롭게도 '어서옵쇼'와 나영석 PD가 하는 '신서유기2'가 같은 시간대에 방송된다. "나영석의 페르소나에서 라이벌이 된 게 아니냐"고 하자 이서진은 "전에도 말했지만 페르소나란 말은 미국의 명감독들한테나 쓰는 말이지. 나영석에게 페르소나라뇨?"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그는 "사실 시간이 겹칠진 몰랐다. 나중에 그 시간이라고 하는데 내가 우기면 바꿔줄 수도, 안 바꿔줄 수도 있지만 방송에서 결정한 일을 이래라 저래라 하는 건 아니지 않느냐"고 되물었다.

"제가 '어서옵쇼'를 한다고 해서 '신서유기'가 안 되길 바라는 것도 아니고 그건 그거대로 저는 저대로 잘 됐으면 좋겠어요. 평생 이렇게 하진 않을 거 아니에요. 나중에 또 같이 할 수도 있고."

혹시나 나중에 '신서유기' 제안이 온다면 출연할 생각이 있냐고 묻자 이서진은 단칼에 "전혀 없다"고 답했다. "영석이가 누구보다 날 잘 알기 때문에 나오란 소리 안 하는 거다"고 운을 뗀 그는 "어떻게 보면 내가 영석이 때문에 예능 한 거지 않느냐. 아무리 드라마를 오래 찍었어도 같이 여행한 사람은 없다. 예능에 여행까지 했으니 사실 날 제일 잘 안다. 그러니 '신서유기' 얘기는 꺼내지도 않을 거다. 내가 어느 정도까지는 하겠지만 조금 더 가면 안 할 사람이라는 걸 잘 안다"고 설명했다.

"'꽃보다 청춘'보면 갑자기 끌고 가잖아요. 내가 영석이한테 '나는 이해가 안 간다. 네가 가잔다고 왜 가니? 나 같으면 안 가. 준비 안 됐는데 왜 따라가냐?'고 했더니 '그래서 형보고 가잔 소리 안 하는 거야'라고 하더라고요. 날 너무 잘 아는 거죠. 최근에 드라마 촬영하느라 통화도 못했어요. 다음주에 만나긴 하는데. 영석이하고는 PD와 배우의 관계보다는 형 동생의 관계가 지금은 더 맞는 거 같아요."

[티브이데일리 윤혜영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송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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