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줌인] '나혼자' 김반장, 북한산 라이프가 던지는 신선 메시지

김지현 2016. 5. 7.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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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지현 기자] 현대인들은 각박하고, 외롭다? 글쎄. 스스로 고립을 자초하고 타인과의 소통을 거부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 밴드 윈드시티의 보컬 김반장의 북한산 싱글 라이프가 이 같은 신선한 메시지를 안겨줬다.

지난 6일 방송된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에서는 김반장의 집이 최초로 공개됐다. 북한산 언저리에 있는 그의 집은 화려함과는 거리가 멀어 보였다.

이날 전현무는 김반장의 집을 공개하기 전 "이분 집은 특이하기로 유명하다. 육중완의 옥탑방은 거의 펜트하우스 수준이었다"고 말해 호기심을 자극했다. 

실제로 그의 집은 온수조차 나오지 않았다. 씻기 위해서는 물을 직접 데워야 했고, 추운 겨울에는 전기 장판이 생존을 위한 필수품이었다. 그러나 그는 불평 한 마디 하지 않았다. 수도꼭지를 틀면 적어도 찬물은 나오니까. 

매일 아침 6시에 기상하는 그는 부지런했다. 텃밭에 나가 거름을 만들고, 직접 기른 봄 나물로 아침밥을 준비했다. 밥이 되길 기다리는 그는 꽹과리를 치며 즉흥적으로 노래를 만들어 흥얼거렸다. 이 같은 일상이 습관이 된 듯했다.

오후에는 맨발로 북한산에 올랐다. 그는 놀라는 무지개 회원들에게 "3,4년 간 산을 맨발로 다녔는데 정말 좋다. 시멘트 바닥 보다 오히려 발이 아프지 않다. 천천히 걷다 보면 길과 대화하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나무와 화초에게도 말을 걸었고, 소소한 것들을 바라보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등산을 마친 그는 이불을 지붕 위에 이를 널더니 그곳에서 조촐한 점심을 먹으며 낮잠을 청했다. 종일 몸을 움직였지만 어느 누구보다 여유가 느껴지는 일상이었다. 그는 단 한 번도 투덜거리거나 짜증을 내지 않았고, 거울을 바라보며 "웃으면 좋다네"라고 노래를 부르며 종일 싱글싱글 미소를 지었다. 

이웃과도 소통하며 지냈다. 한 달에 한 번씩 이웃과 마당에서 고기 파티를 벌이는 그는 이웃에 사는 아이들과도 친밀하게 지내는 모습이었다. 김반장은 "원룸에 살 때는 몰랐는데 연락할 수 있는 이웃이 있다는 게 참 기분이 좋다. 냉장고를 옮길 때 그분들이 도움이 없었으면 힘들었을 것"이라며 또 웃어 보였다. 

소박한 것에도 만족하고, 자연을 느끼며 살아가는 그의 모습은 참으로 신선했다. 여유가 없다는 현대인들의 투정이 무색해졌다. 김반장은 진정한 행복은 물질적인 것이 아니라, 긍정적인 마음에서 비롯되는 것이라는 걸 온몸으로 보여줬다.

김지현 기자 mooa@tvreport.co.kr /사진=MBC '나 혼자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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