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연패' 두산, 틀리지 않은 '슬픈 예감'

김민경 기자 입력 2016. 5. 7. 06:30 수정 2016. 5. 7.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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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를 마친 두산 베어스 선수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슬픈 예감'은 틀리지 않았다. 두산 베어스가 올 시즌 처음으로 연패에 빠졌다.

두산은 6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시즌 1차전에서 0-7로 졌다. 지난 5일 LG 트윈스와 시즌 2차전에서 연장 10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7-8로 진 뒤 2연패다. 아울러 시즌 첫 영패였다.

선발투수 장원준이 5이닝 4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첫 패(4승)를 떠안았고, 지난 2경기에서 40안타를 몰아쳤던 타선은 5안타로 다소 잠잠했다. 두산은 2경기째 20승 문턱을 넘지 못하고 19승 1무 8패를 기록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이제 주춤할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엄살은 아니었다. 김 감독은 "은근히 우승 후유증이 있다. 프리미어12까지 뛴 여파도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포수 양의지의 몸 상태가 썩 좋지 않다. 지난해 한국시리즈를 치르다 미세 골절된 오른쪽 엄지발가락은 아문 상태지만 무릎과 허리 통증으로 관리가 필요한 상태다. 허경민과 오재원은 타율 2할대에 머물러 있다.

외국인 타자 닉 에반스가 부진할 때 힘을 보탰던 오재일의 몸에도 이상 신호가 왔다. 오재일은 오른쪽 옆구리 통증으로 6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김 감독은 "스윙을 할 때 너무 세게 돌리지 않았나 생각한다. 1~2일 쉬었다 나가면 또 통증이 생겨서 쉬게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두산의 승리 공식이 보이지 않았다. 상승세를 탈 때는 선발진과 불펜진이 마운드를 든든하게 지키면 타선이 짜임새 있는 타격으로 힘을 보탰지만 지난 2경기는 그렇지 못했다. 5일 경기는 7점을 뽑았지만 장단 19안타의 결과로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김 감독은 "쫓아가는 흐름에서 역전해야 하는데 계속 동점까지 가는 데 그쳤다. LG보다 안타는 2배 정도 많이 친 거 같은데 단타만 많이 나왔다. 안타로 1, 2루 만들고 아웃되고 계속 그랬다"고 되돌아봤다. 6일 경기도 마찬가지였다. 두산은 안타로 1, 2루까지 만들고 주자를 불러들이지 못했다. 8회 2사 만루 기회에서는 최근 가장 타격감이 좋았던 김재환마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연패한 2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나선 마이클 보우덴과 장원준은 나란히 5이닝 4실점을 기록했다. 보우덴은 잘하고자 하는 욕심과 라이벌전이라는 부담감을 이기지 못했다. 김 감독은 "보우덴은 더 잘 던지려는 욕심이 많고, 니퍼트와 달리 마운드에서 예민하다. 공 자체는 나쁘지 않았는데 힘이 들어간 거 같더라"고 설명했다. 장원준은 친정팀을 만나 제구가 흔들려 애를 먹었다.

한편 두산은 7일 선발투수로 더스틴 니퍼트를 예고했다. 니퍼트는 올 시즌 6경기에서 6승 평균자책점 2.50 46탈삼진을 기록하며 4월 MVP로 뽑혔다. 김 감독의 '슬픈 예감'을 뒤엎기 위해서는 니퍼트의 호투가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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