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고집' 서비스, "이대호 선발? 정상 라인업은 린드"

2016. 5. 7.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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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멀티홈런에도 2G 연속 선발 제외
서비스 감독, 린드와 플래툰 시스템 고수 

[OSEN=이상학 기자] 당분간 이대호(34)에게 플래툰 시스템은 벗어날 수 없는 굴레가 될 듯하다. 스캇 서비스 감독은 아담 린드가 나오는 날을 정상 라인업이라고 밝히며 이대호의 플래툰 시스템을 고수할 뜻을 내비쳤다. 

이대호는 7일(이하 한국시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원정경기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지난 6일에 이어 2경기 연속 선발 제외. 지난 5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서 결승 투런포 포함 연타석 홈런을 터뜨려 존재감을 높였지만, 2경기 연속 린드에게 선발 1루수 자리를 내줬다. 

시애틀 지역지 '시애틀타임스'는 6일 '이대호가 2개의 큰 홈런으로 오클랜드전 시리즈 스윕을 이끌었지만 휴스턴전에는 다시 벤치에 앉았다. 우완 크리스 데븐스키가 휴스턴의 선발로 나왔고, 서비스 감독은 플래툰 라인업에 따라 린드를 선발 1루수로 기용했다'고 전했다. 

서비스 감독은 "이대호에게 대단한 하루였지만 우리는 정상적인 라인업으로 돌아갔다"며 "이대호의 일본·한국 시절 우투수 상대 기록을 잘 모른다. 메이저리그 우투수 상대로 린드가 상당한 실적을 갖고 있음은 안다. 그래서 린드가 우리와 함께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서비스 감독은 "린드는 점점 더 나은 스윙을 한다. 아직까지 우리가 원하는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지만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린드는 계속 뛸 것이다. 우리는 원래의 계획을 유지하고 있고, 린드도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다"며 린드의 부진에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그렇다면 서비스 감독은 5일 오클랜드전에서 좌완 션 머나야가 내려간 뒤 우완 구원투수들이 나왔는데도 이대호를 교체하지 않았을까. 이에 대해 서비스 감독은 "수년간 경기를 하고 보면 데이터를 뒤로 하고 느낌이 올 때가 있다. 어제(5일) 경기가 그 경기 중 하나였다"고 이야기했다. 

8회에는 상대 투수가 존 액스포드였다는 점도 고려했다. 서비스 감독은 "이대호는 스프링 트레이닝 경기에서 액스포드에게 2루타를 친 적이 있다. 그 생각이 났고, 다시 한 번 승부하면 좋겠다고 봤다. 이대호가 팝 플라이를 칠 수도 있었지만 여전히 그 시점에 옳은 선택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제 이대호는 3월18일 시범경기에서 액스포드의 초구에 우측 2루타를 친 적이 있는데 이번 홈런도 초구에 만든 것이다. 

결과적으로 이날 오클랜드전은 특수한 상황이었고, 서비스 감독도 직감으로 승부한 경기였다. 이대호가 결정적인 홈런으로 화답했지만, 기본적인 플래툰 시스템은 당분간 계속 된다. 7일 휴스턴전에도 상대 선발로 우완 덕 피스터가 나오자 이대호가 빠지고 린드가 6번타자 1루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지금 당장 린드가 부진에 빠져 있지만 서비스 감독은 언젠가 살아날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 이대호로선 좌투수는 물론 오클랜드전처럼 얼마 없을 우투수 상대 타석에서 존재감을 보여줘만야 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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