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팀 주장 못해"..美하버드대 금녀·금남클럽 학생에 불이익

2016. 5. 7.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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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뉴스) 김화영 특파원 = 미국 하버드대학교가 6일(현지시간) 200년이 넘는 전통을 갖고 있는 교내 금녀(禁女)·금남(禁男) 클럽의 퇴치에 나섰다.

어느 한쪽 성(性)을 배제한 채 남학생끼리, 또는 여학생끼리 운영되는 이런 사교모임에 적을 둔 학생은 교내 동아리, 스포츠팀에서 회장, 주장 등 지도적인 활동을 하지 못하도록 했다.

외부 장학재단으로부터 장학금을 받으려 할 때 필요한 추천서도 써주지 않기로 했다.

2017년 학부 입학생부터 적용될 것이라고 미국의 주요 언론들이 전했다.

드루 파우스트 하버드대 총장은 이런 내용의 발표문을 내고 "캠퍼스 문화가 학생 성별 분포의 변화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파우스트 총장은 "'자기 분리'를 조장하는 이런 클럽들은 학생의 다양성을 향한 하버드대의 약속을 깎아내린다"며 "학생들은 졸업 후 성차별이 어리석고, 무지하며 옹호되지 못하는 환경에 놓이는데, (이런 클럽들은) 이런 환경에 학생들을 대비시키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하버드대에는 남학생 클럽이 6개, 여학생 클럽이 5개다. 보통 학부생이 제일 마지막에 가입한다는 뜻에서 '파이널 클럽(final club)'으로 불린다.

이런 클럽은 공개적인 동아리와 달리 은밀하게 활동한다.

전체 학부생 가운데 10∼30% 정도가 회원으로 추정된다.

특히 남학생 클럽은 교내에서 돈·권력·특권의 상징물로 여겨졌다.

'포셀리언 클럽' 같은 남학생 클럽은 1791년 만들어진 후 시어도어 루스벨트 전 대통령을 비롯한 사회 지도층 인사들을 배출하기도 했다.

지난해 남학생 클럽 2곳은 여학생에게 문호를 개방했다.

하버드대의 요구는 다른 클럽들도 이처럼 남녀공존 클럽으로 탈바꿈하라는 것이다.

quinte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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