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미시령 옛길, '흉물' 휴게소에 낙석 '무방비'

송세혁 입력 2016. 5. 7.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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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도 인제와 고성을 잇는 미시령 옛길, 이 길로 설악산 여행 다녀오신 분들 많으실 텐데요.

수년째 부실한 관리로 인해 흉물스런 모습으로 방치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운전자들의 안전까지 위협받고 있습니다.

송세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설악산 절경을 품고 굽이굽이 이어진 미시령 옛길, 정상에 자리 잡은 휴게소가 흉물처럼 변했습니다.

건물 곳곳이 깨지고 부서져 붕괴까지 우려됩니다.

운영난으로 폐쇄된 뒤 5년 넘게 방치되다가 뒤늦게 오는 6월쯤 철거될 예정입니다.

멋진 경관을 기대했던 관광객들은 눈살을 찌푸립니다.

[김정근 / 경남 창원시 : 옛날에 가족끼리 왔을 때는 상당히 경관도 좋고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었는데, 지금은 폐허처럼 남아 있으니까 상당히 실망스럽고 안 좋아 보이네요.]

미시령 옛길 11km 구간 곳곳에는 사고 위험도 도사리고 있습니다.

도로 옆 가파른 산비탈에는 돌 더미가 당장에라도 쏟아질 듯 위태롭습니다.

돌이 도로에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설치한 낙석 방지망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파손돼 있어 제 기능을 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도로변에는 각종 쓰레기도 나뒹굽니다.

지난 2006년 인근 미시령 터널이 뚫리고 지방도에서 군도로 격하되면서 관리는 더욱 부실해졌습니다.

특히 겨울철에 눈이 오면 통행이 금지돼 도로 기능을 상실합니다.

도로관리를 맡은 고성군과 인제군이 눈 치우기에 사실상 손을 놓고 있기 때문입니다.

[장윤국 / 강원도 고성군청 : 겨울철 결빙이나 도로 낙석 위험을 고려해서 한시적으로 도로를 통제하고 있으며 위험 시설물에 대해서는 올해 일부 개선 사업을 추진 중입니다.]

한계령과 함께 강원 영동과 영서를 잇는 미시령 옛길, 부실한 관리 속에 관광지 이미지를 해치는 버려진 고갯길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YTN 송세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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