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당대회> 北접속제한 뚫고 모바일 생중계한 美여기자

2016. 5. 6.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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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사설망으로 북한 당국의 접속차단 우회해 중계 성공
워싱턴포스트 애나 파이필드 기자의 평양 모바일 생중계 [파이필드 기자 페리스코프 계정 캡처]

가상사설망으로 북한 당국의 접속차단 우회해 중계 성공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북한이 6일 개막한 제7차 노동당 대회 회의장 진입을 금지하는 등 외신기자들을 극도로 통제하는 와중에 미국인 여기자가 스마트폰을 이용해 현장 주변을 생중계해 눈길을 끌었다.

워싱턴포스트 도쿄 지국장인 애나 파이필드 기자는 이날 오전 트위터 생중계 플랫폼인 '페리스코프'를 이용해 당대회장인 평양 4·25 문화회관 주변에서 두 차례에 걸쳐 도합 27분 23초간 생방송을 진행했다.

파이필드 기자는 다른 외신기자들과 함께 가랑비를 맞으며 4·25 문화회관까지 도보로 이동하면서 방송을 시작했다.

그는 이번 당 대회가 북한에 갖는 의미와 주변 상황을 설명한 것은 물론 자신을 감시하는 북측 요원들과 즉석 인터뷰를 시도하는 대담성을 보였다.

'미스터 박'이라고 지칭된 파이필드 기자의 안내원은 "감시원이 되고 싶어하는 사람은 없다"고 말했고, 당 대회를 취재하기 위해 외신기자가 몰려든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외신기자들을 당대회장 근처까지 안내한 북한 당국은 약 200m 거리에서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둔 채 대회장 외관 등을 촬영하게 하고, 내부에 들어가는 것은 물론 접근조차 차단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파이필드 기자는 생방송을 통한 시청자 질문을 받고 답을 하면서 생중계를 이어갔다.

그는 수초에 한 대씩 차량이 오가는 평양 중심가에 대해 "북한에선 이것이 교통량이 상당히 많은 편에 든다"고 말했고, 트위터 접속이 차단된 북한에서 생중계가 가능한 이유에 대해선 "고려링크 심 카드를 사 쓰고 있는데 페이스북 등이 막혀 있지만, 가상사설망(VPN)으로 차단을 우회했다"고 설명했다.

파이필드는 "여기 보이는 것은 북한 당국이 바깥에 보여주고 싶은 모습이고, 북한의 진실한 모습은 전혀 다르다. 여하튼 이것이 현재 내 눈에 보이는 것"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hwang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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