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 공간 크기 26년째 그대로..'문콕' 막을 방법 없나

송욱 기자 2016. 5. 6.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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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차 문을 열다가 옆 차에 흠집을 내는 이른바 '문콕'사고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차량이 커지면서 사고가 더 잦아지고, 고가의 외제차가 늘면서 분쟁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대책은 없을까요?

송욱 기자의 생생리포트입니다.

<기자>

서울의 대형마트 주차장입니다.

주차 공간의 가로 길이는 2.3미터로 26년째 그대로입니다.

[이은숙/서울 은평구 : '문콕' 당할까 봐 주차 간격이 좁은 데는 주차를 꺼리게 돼요. 옆에 차가 없는 데를 골라서 (주차해요.)]

패이고, 긁히는 '문콕' 손상으로 지난해 보험사 한 곳에 접수된 사고는 580여 건.

2010년의 2.5배나 됩니다.

[이수일/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 박사 : 고가 차량이 상당히 많이 늘어나다 보니까, (한 문콕 사례는) 휠과 바퀴 덮개같이 해서 1,500만 원까지 청구한 건이 있습니다.]

이런 사고를 막기 위해 각종 보호 상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차량 옆면까지 보호 필름이나 패드를 부착하기도 하고, '문콕'을 당하면 바로 스마트폰으로 알려주는 장치까지 개발됐습니다.

[권익환/문콕 방지제품 개발업체 대표 : 언제, 어디서, 어느 강도로 문콕이 발생했는지 데이터를 확보해서 블랙박스와 연동하는 (방식입니다.)]

자동차 제조사들도 나섰습니다.

비좁은 주차장에서 스모 선수들이 문을 열다 부딪치지만 옆 차엔 자국이 없습니다.

문 모서리에 자동으로 고무 덮개가 씌워져 피해를 막을 수 있습니다.

아예 옆 면에 공기가 들어간 고무 재질 쿠션을 부착한 차도 있습니다.

문콕의 근본적인 해결책은 차량당 주차공간을 넓히는 겁니다.

하지만 이게 어려울 경우 차의 주차 간격만 일정하게 해도 문콕 발생을 줄일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경기도 안양의 한 구청은 주차선 안에 파란 선을 그었습니다.

기준선을 하나 더 만든 겁니다.

[김진후/안양시 동안구청 주무관 : (많은 차량이) 한쪽으로 쏠리니까, 주차 기준선을 정해서 거기에 대면 균일하게 좌우가 43cm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해서.]

주차선을 U자형으로 두껍게 그려 차량 사이 공간을 확보하는 사례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김학모, 영상편집 : 이홍명, VJ : 정민구) 

송욱 기자songx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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