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거대 통나무 타기'..日 마츠리 중 또 사망

최선호 기자 입력 2016. 5. 6. 21:15 수정 2016. 5. 7.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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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거대한 통나무를 타고 산비탈을 미끄러져 내려오는 일본 특유의 축제 '마츠리'라는 게 있습니다. 저희가 여러 차례 보도도 해드렸는데, 위험천만하다는 지적이 끊이질 않았죠. 결국, 또 사람이 숨졌습니다.

도쿄 최선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수십 명이 올라탄 거대한 전나무가 산비탈을 미끄러져 내려옵니다.

이렇게, 산 넘고 물 건너서, 전나무 16그루를 근처 신사 4곳에 세워야 끝이 나는, 일본 나가노현 온바시라 마츠립니다.

행사가 절정으로 치닫던 그제(4일) 오후, 우려했던 일이 일어났습니다.

[경찰 : 가능한 한 뒤로 물러나 주세요.]

수직으로 세워진 나무 꼭대기에서 한 명이 떨어져, 끝내 숨졌습니다.

6년마다 열리는 행사인데, 1980년, 86년, 92년, 2010년, 그리고 올해까지 거의 매번 사망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나카야마/지역 역사안내인 (2010년 당시 인터뷰) : 나무 세우기는 행사의 절정입니다. 안전띠를 매는 것보다 안 매는 쪽이 더 용감해 보이니까….]

흥분한 말이 폭주하기 시작합니다.

제압하려던 행사요원들이 추풍낙엽처럼 튕겨 나갑니다.

미에현의 타도 마츠리, 말을 타고 2.5미터 흙담을 넘는 전통행사 도중에 일어난 소동입니다.

10만 명 가까운 관객들이 좁은 공간에 밀집해 있던 상황이어서, 크게 다친 사람 없이 끝난 게 천만다행입니다.

전통을 계승하고 지역사회 결속을 다진다는 취지는 좋지만, 목숨까지 잃는 안전사고가 잇따르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용준)  

최선호 기자chois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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