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부대가 보이스피싱 조직 소탕, 日 '사기와의 전쟁' 선포
[뉴스데스크]
◀ 앵커 ▶
일본에서도 보이스피싱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요.
급기야 일본 정부가 보이스피싱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경찰 특수부대까지 동원했습니다.
도쿄 이동애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도쿄 지요다구 9층 건물 옥상에서 남성 두 명이 줄을 타고 내려옵니다.
인질 구출 작전 등에 투입되는 SIT 경찰 특수부대원들입니다.
보이스피싱 전화금융 사기단 은둔 장소를 급습해 11명을 체포했습니다.
사기범들의 목소리도 공개됐습니다.
아들인 척하며 투자 실패로 돈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아들 역할 사기범 음성]
"미안한데, 2월에 갚을 테니 좀 빌려주면 안 될까?"
[73살 여성]
"300만 엔(3천여만 원)? 그거면 돼?"
지바현 지하철역 앞, 하얀 가방을 든 60대 남성이 회사에서 빌린 돈을 갚지 않으면 해고될 거라는 아들 전화에 1천만 엔, 1억 원 넘는 현금 가방을 넘겨줬습니다.
사기범이 직장 동료로 위장해 집 근처까지 찾아온 겁니다.
[보이스피싱 예방 캠페인 노래]
"여보세요. 나야, 나. 할머니, 내 얘기 좀 들어주세요."
자식 목소리가 평소와 달라도 다급한 목소리에 당황해 쌈짓돈을 내놓는 경우가 잇따르자 사기 수법을 알리는 노래 대회도 열렸습니다.
7년 전 100억 원 수준이었던 전화 금융 사기 피해액은 지난해 4천억 원을 넘어서, 사기와의 전쟁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이동애입니다.
(이동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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