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자 이어 아이스크림까지 식품가격 줄줄이 인상

채성진 기자 2016. 5. 6.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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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아이스크림과 과자류 중심으로 식품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주요 빙과류 제조업체들은 아이스크림 가격을 평균 10% 안팎 인상했다. 제과업체들도 "제품 무게를 늘렸다" 등의 이유로 과자 가격을 올렸다. 맥주와 라면 업체도 조만간 가격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해태제과는 지난달 초 '부라보콘 화이트 바닐라' 등 4개 콘 제품의 소비자 가격을 1200원에서 1300원으로 8.3% 인상했다.

빙그레도 같은 달 '붕어싸만코' 가격을 1200원에서 1300원으로, '투게더'는 6000원에서 6500원으로 각각 올렸다.

롯데푸드의 '빠삐코' 가격은 700원에서 800원으로 14.3% 뛰었다.

롯데제과는 1200원이던 '월드콘'과 '설레임' 가격을 100원씩 올렸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상당수 유통업체에서 아이스크림이 '반값 미끼 상품'으로 팔려 수익을 내기 어려운 구조"라며 "지난해 빙과 부문에서 100억원대 적자를 봤다"고 밝혔다.

하지만 해태제과의 경우 지난해 '허니버터칩' 열풍에 힘입어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15% 증가한 7983억원, 영업이익은 90% 급증한 46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과자 값도 오르고 있다. 삼양식품은 지난달 '짱구'와 '사또밥' 가격을 30~44% 인상했다. 회사 측은 "제품 무게를 늘리고 포장을 새로 바꿨다"고 설명했지만 무게는 20% 안팎 늘어나는 데 그쳤다.

신선식품 가격도 급등세다. 통계청에 따르면 배추값은 작년 4월보다 118%, 양파는 70%, 마늘과 파는 각각 47%, 42% 올랐다.

맥주값과 라면값 인상 가능성도 제기된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가격 인상 요인이 있는 것은 맞지만, 구체적으로 검토하는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라면 업계 1위인 농심 관계자는 "2011년 이후 가격을 동결해 인건비나 물류비 증가 등 인상 요인이 누적되고 있다"면서 "소비자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해 아직 가격을 올릴 계획은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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