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총리 "트럼프 존경..그러나 무슬림 정책은 잘못"

이주성 기자 2016. 5. 6.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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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시간)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 참석해 이야기를 듣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주성 기자 =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에 대해 "우리 존경을 받을만한 인물"이라고 말했다.

가디언 등에 따르면 캐머런 총리는 이날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 뒤 기자회견을 통해 "미 대통령 경선 과정이 대단히 힘들다는 것을 알고 있다. 누구든 그 과정을 돌파해 당을 대표하게 된 사람은 존경을 받을 자격이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캐머런 총리는 지난 1월 트럼프가 이슬람 교도의 미국 입국을 금지하겠다는 정책을 발표했을 때 "멍청하고 분열적이며 틀린 생각"이라며 강력 비판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영국 현지 언론들은 '괴짜'라고만 생각했던 트럼프가 미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확정될 가능성이 높아지자 캐머런 총리 또한 태도를 바꾼 것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후보의 유럽·중동 지역 외교 자문을 맡고 있는 조지 파파도풀로스는 지난 4일 영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캐머런 총리의 1월 발언에 대한 사과나 철회가 있어야 한다고 요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캐머런 총리는 이날 회견에서 당시 발언을 철회하진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트럼프의 무슬림 정책에 대한) 입장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며 "난 지금도 그 정책이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alcohol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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