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30대 아빠가 잘 나간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2016. 5. 6.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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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첫 대회 최진호 우승, 시즌 두번째 대회 매경오픈서도 문경준 등 '아빠 골퍼' 상위권 점령

20대 초반 선수들이 두각을 나타내는 여자프로골프(KLPGA)와 달리 남자프로골프(KPGA)는 ‘30대 아빠 골퍼’들이 주도한다. 시즌 첫 대회인 동부화재 프로미 오픈에서도 아빠 골퍼인 최진호(32·현대제철)가 우승했다. 최진호에겐 승언(5), 승현(3) 두 아들과 임신한 아내가 있다.

6일 경기 성남의 남서울 컨트리클럽(파72·6353m)에서 열린 제 35회 GS칼텍스 매경오픈 골프대회 2라운드에서도 아빠 골퍼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단독 선두 문경준(34·휴셈)을 비롯, 박상현(33·동아제약) 김형성(36·현대자동차) 김경태(30·신한금융그룹) 등이 그들이다.

디펜딩챔피언 문경준은 지난해 87개 대회 출전 만에 첫 우승을 거둔 뒤 당시 35개월 된 아들과 아내를 얼싸안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었다. 이날 4타를 줄인 그는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를 치고 이틀 연속 리더보드 맨 윗자리에 자리했다.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 단독 2위에 오른 박상현은 4살 된 아들이 있다. 전날 어린이날 1라운드를 앞두고 “아들이 대회에 나가지 말고 놀아달라고 떼를 썼다”며 아빠 골퍼의 애환을 드러내기도 했다.

전날 공동 선두에서 이날 주춤한 김형성은 두 딸이 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아빠도 우승 좀 하라”며 핀잔을 들었다고 한다. 같이 일본투어(JGTO)에서 활약하고 있는 김경태가 올해 두 번 우승하자 딸들이 아빠에게 압력을 넣은 것이다. KPGA 투어에서 3승, JGTO에서 4승을 올린 김형성은 올해 우승이 없다.

김경태는 지난해 4월 아들이 태어난 뒤 JGTO 상금왕에 올랐다. ‘복덩이 아들’을 둔 그는 JGTO에서도 대회가 끝나면 곧장 가족들에게 달려가는 ‘아들 바보’로 유명하다.

이처럼 여자프로골프와 달리 남자프로골프에 아빠 골퍼가 득세하는 것은 가장으로서의 책임감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내 투어만으로 생활이 힘들면 일본 등 해외 투어 진출도 마다하지 않는다. 가정이 가져다주는 심리적 안정감도 골프선수 생활에 큰 도움이 된다.

한편 사실상 1장의 리우올림픽 티켓을 두고 본격 경쟁에 들어간 김경태(세계랭킹 48위)와 이수민(23·CJ오쇼핑·세계랭킹 75위)은 중간합계 5언더파의 이수민이 1타 앞섰다. 세계랭킹은 뒤져 있지만 이수민은 앞으로 유럽투어에 전념해 김경태를 추월한다는 계획이다. 유럽투어의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랭킹 포인트(36점)는 일본투어의 그것(24점)보다 많아 역전 가능성도 있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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