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털' 전국민 조세호 놀리기, '프로불참러' 사과는 영원히 [종합]

김지현 입력 2016. 5. 6. 17:50 수정 2016. 5. 6.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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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지현 기자] 개그맨 조세호가 "왜 안 오셨어요?"라는 전 국민적인 불만(?) 토로에 사과의 아이콘으로 등극했다. 심지어 그의 부모님도 놀리기 프로젝트에 동참했다. "왜 우리 결혼식에 안 왔냐고" 혼내셨다는 것.

6일 방송된 SBS 러브FM '김흥국, 봉만대의 털어야 산다'에서는 '불참의 아이콘'으로 등극한 개그맨 조세호가 깜짝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요즘 매일 아침마다 영문도 모른 채 늘 사과를 하고 있다"며 "사과해야 할 일이 만 건이 넘는 것 같다. 그냥 무조건 사과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지난 해 MBC 예능 '세바퀴'에 출연한 조세호는 게스트인 김흥국으로부터 "안재욱의 결혼식에 왜 안 왔느냐"라는 질문을 받았고, "모르는데 어떻게 가냐"라고 억울해한 바 있다. 이에 네티즌들은 다양한 패러디를 양산하고 있다.

이날 김흥국은 "얼마 전 안재욱과 문자를 주고받았다. 딸 돌잔치에 꼭 조세호를 데리고 가겠다고 말했다"라며 조세호를 향해 "참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조세호는 "제가 안재욱 님을 잘 모르지만 딸 돌잔치는 꼭 참석하겠다"며 "내년 2월이라고 들었는데 무슨 일이 있었도 가겠다"고 약속했다.

조세호의 아내 차오루도 패러디에 합류했다. 그는 남편 대신 김흥국을 공격(?)했다. 차오루는 생방송 중인 김흥국에게 "조세호와 제가 결혼할 때 왜 안왔냐"며 문자를 보냈다. 두 사람은 MBC '우리 결혼했어요4'에 출연 중이다.  

이에 조세호는 "진짜로 차오루 전화번호"라며 "차오루 성격이 진짜 좋아서 주변에서 진짜로 사귀라는 요구가 많다"고 말해 호기심을 자아내기도 했다.

조세호 열풍에 가장 기뻐하는 건 김흥국이었다. 그는 "조세호가 완전히 대세가 된 것 같다"라며 "당시 '세바퀴'를 연출한 이지선 PD도 문자를 보냈더라. 조세호가 광고를 찍을 때 나를 버릴까봐 걱정"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조세호는 "2001년 데뷔를 했는데, 이렇게까지 뜨거운 반응을 얻은 것은 처음"이라며 "빅뱅이 SNS에 관련 글을 남겨줬는데 일본에까지 기사가 났다. '일본에서 콘서트를 했는데 조세호 씨는 왜 안 왔냐'는 내용이었다. 빅뱅을 찾아가 사과하고 싶다. 국민 분들께도 계속 사과하겠다"고 재치 있게 소감을 전했다. 

이날 청취자들은 생방송 내내 조세호에게 결혼식부터 부모님 생일잔치까지 "왜 안 왔냐"는 불만 글들을 쏟아냈다. 조세호는 문자를 보내는 이들에게 거듭 사과의 말을 전했다. '프로 불참러'에 이어 '프로 사과꾼'이 되는 순간이었다.

김지현 기자 mooa@tvreport.co.kr /사진=SBS 러브FM,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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