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올해의 골 후보' 5일 만에..이청용 벌금 날벼락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청용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크리스탈 팰리스 생활이 1년 반 만에 사실상 파국을 맞이했다.
앨런 파듀 팰리스 감독은 6일 2015-16 EPL 37라운드 사전 공식기자회견에서 “사실과 다른 발언으로 팀을 비난한 이청용에게 벌금징계를 내렸다”고 공개하면서 “불만이 있으면 나를 찾아와라. 선수단에 본보기를 주고자 결정한 제재이기도 하다”고 경고했다. 벌금액은 2만5000 파운드(4184만 원)에서 3만 파운드(5021만 원) 정도로 알려졌다.
이청용은 국내 모 매체 영국 통신원과의 인터뷰에서 “파듀 감독은 팰리스 부임 후 맞이한 첫 이적시장에서 나를 데려오려고 했다”면서 “뉴캐슬 시절에도 관심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파듀 감독은 “최근 이청용의 발언에서 ‘팀 선택’ 등 일부 내용은 거짓”이라고 지목하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해당 인터뷰에서 이청용은 파듀 감독의 선수 기용에 대해 노골적인 불만을 표출했다. “EPL 차기 라운드 대비 훈련에서 1주 가까이 주전팀에 속했다. 그러나 선발로 쓰던 선수가 부상에서 회복하자마자 나를 베스트 11에서 제외했다”면서 “감독이 교체카드 3장을 모두 사용했기에 몸을 풀던 것을 멈추고 벤치에 앉았다. 그랬더니 왜 돌아왔느냐고 묻더라. 자신이 몇 명을 바꿨는지도 몰랐다는 얘기”라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팰리스는 1일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공식계정을 통하여 이청용을 ‘올해의 골’ 투표 기호 2번으로 공지했다. 스토크 시티와의 EPL 17라운드 원정경기(2-1승)에서 교체 투입 7분 만에 넣은 오른발 결승골이 선정됐다.
이청용의 파듀 감독 비판 인터뷰는 영문으로 번역되어 영국에서도 화제가 됐다. 그럼에도 구단이 이번 시즌 올해의 골 후보에 포함한 것은 최소한 아시아 시장 공략 첨병으로의 가치는 인정했다는 얘기다.
그러나 파듀 감독은 이청용에게 벌금 징계를 내리면서 자신의 전력구상에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청용은 자의든 타의든 이적을 택할 것이 유력해졌다.
2015-16시즌 이청용은 팰리스 소속으로 16경기 2골 1도움(EPL 12경기 1골)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경기당 42.9분 및 90분당 공격포인트 0.39로 확실한 주전과는 거리가 멀다.
팰리스가 치른 44차례 공식전 중에 이청용은 28번(63.6%)이나 결장했다. 18인 명단제외만 14회로 나머지 14경기는 교체대기 7인에 이름을 올렸으나 출전기회를 얻지 못한 것이다.
[dogma0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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