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G 36타점' 정의윤, 역대 신기록 폭발

2016. 5. 6. 15:0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김태우 기자] SK 4번 타자 정의윤(30)의 타점 수집 속도가 예사롭지 않다. 29경기에서 무려 36타점을 기록하며 KBO 리그 역대 최고 기록을 썼다.

정의윤은 5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 선발 4번 지명타자로 출전, 4타수 3안타(1홈런) 4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어린이날 시리즈가 유쾌했다. 4일 결승 만루포 포함, 5타점을 기록했던 정의윤은 이날 경기까지 9타점을 쓸어담으며 리그 타점 선두 자리를 지켰다.

4월 중순 타점 페이스가 다소 주춤해 선두 수성에 비상이 걸렸지만 다시 경쟁자들을 멀찌감치 떼어놨다. 현재 1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정의윤은 최근 5경기에서 13타점을 기록하며 올 시즌 36타점을 기록 중이다. 2위 최형우(삼성·23타점)와의 격차는 13개로 벌어졌다. 당분간 정의윤을 추격하는 자가 나오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정의윤은 올 시즌 팀이 가진 29경기에 모두 4번 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단순하게 계산한다면 144경기로 환산했을 때 무려 178타점 페이스다. 물론 이 타점 페이스를 꾸준하게 이어가기는 어렵다. 그래도 KBO 리그 역대 첫 29경기에서 정의윤만큼 많은 타점을 기록한 사나이는 없었다.

KBO 공식 기록업체인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종전 기록은 1996년 현대 소속이었던 박재홍 현 MBC SPORTS+ 해설위원, 2002년 이승엽(삼성), 2010년 홍성흔(당시 롯데)이 기록한 35타점이었다. 2009년 김상현(당시 KIA), 2013년 최정(SK), 2015년 이호준(NC)은 첫 29경기까지 34타점을 기록했었다.

사실 악전고투 속에 얻어낸 성과라 더 값지다. SK는 테이블세터 타율이 리그 하위권이고, 정의윤 바로 앞에 위치하는 최정도 높은 출루율과는 별개로 아직 타율은 그렇게 높지 않은 편이다. 그러나 정의윤은 주자가 나가있을 때 무서운 집중력을 보여주고 있다. 정의윤의 올 시즌 득점권 타율은 무려 4할5푼7리에 이른다. SK가 엄청난 4번 타자를 찾은 것 같다. /skullboy@osen.co.kr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