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원내수석에 충청권 박완주..'86그룹' 전면포진(종합)

입력 2016. 5. 6.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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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소통·대선 감안해 세력·지역고려"..'친문'은 없어 원내 수석·대변인에 '86 중용'..세대교체 의지?

우상호 "소통·대선 감안해 세력·지역고려"…'친문'은 없어

원내 수석·대변인에 '86 중용'…세대교체 의지?

(서울=연합뉴스) 류지복 박수윤 기자 =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6일 여야 협상의 실무 책임을 질 원내수석부대표에 충청권 재선 당선인인 박완주 의원을 선임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에서 "박 의원은 원내대변인, 원내부대표를 맡아 여러 세력과 두루 소통할 능력을 갖고 있는 능력가"라며 "다른 당과의 협상이 원만히 진행되고 20대 국회가 민생국회가 될 수 있도록 주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 수석부대표는 "민생국회, 일하는 국회, 상생 국회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새누리당, 국민의당과 함께 오직 국민만 바라보는 입법과 예산, 정책이 될 수 있도록, 협치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 수석부대표는 성균관대 한국철학과 출신의 86(80년대 학번·60년대생) 운동권 출신으로, 2012년 19대 총선 때 천안을 지역구에서 당선된 뒤 이번에 재선에 성공했다.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인 김관영 의원의 성균관대 선배다.

고(故) 김근태 전 의원 계열의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에서 활동했고, 안희정 충남지사와 막역한 관계로 지난 2014년 지방선거 때 안 지사 선거 캠프의 대변인을 지내는 등 당내에선 '안희정 사단'으로도 불린다.

우 원내대표는 "안 지사와도 (인선문제를) 상의했다"고 말했다.

지난 4일 당선된 우 원내대표는 오는 8일 원내 부대표단 인선을 마무리하는 등 속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원내대표 선출은 가장 늦었지만 원내대표단 구성은 가장 빨리 진행되고 있다.

우 원내대표는 인선 발표 때마다 국회 정론관을 찾아 직접 인선 배경을 설명하고 질의응답을 갖는 등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인선의 특징 중 하나는 지역 안배가 눈에 띈다는 점이다. 전날 전남 장성 출신의 기동민(50), 대구 출신의 이재정(42) 당선인을 원내대변인에 임명한 데 이어 박 수석부대표(50)는 충청권 출신이다.

특히 박 수석부대표와 기 당선인은 86 운동권 출신이라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우 원내대표의 당선이 86그룹의 '화려한 부활'의 신호탄을 쏜 것이라면, 86그룹을 주요 자리에 포진시킨 것은 당내 세대교체와 '젊은 피' 바람을 확산시키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는다.

우 원내대표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자신의 원내대표 당선이 전당대회에서 송영길 당선인 등 86그룹에 불리해진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나를 세대교체 신호탄으로 해서 그 분위기로 몰고 가면 오히려 좋을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박 수석부대표는 '안희정 사단', 기 원내대변인은 '박원순 키드'라고 불리고 있어 당내 세력의 화합을 고려했다는 분석도 가능하다.

그러나 현재까지 발표된 원내대표단 인선에서 당내 최대세력인 친문(친문재인) 인사들은 포함되지 않았다.

우 원내대표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소통능력과 함께 세력과 지역을 두루 감안했다"며 "앞으로 활동은 상당 부분 내년 대선과 연관돼 있기 때문에 지역을 먼저 고려하는 등 대선을 겨냥한 포석을 뒀다는 의미도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초선을 만나보면 70~80%가 나보다 나이가 아래여서 특별히 나이를 고려한 것은 아니고, 86그룹을 중용한 것도 아니다"며 "원내 부대표단 인선 때는 연령대도 골고루 분포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jbr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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