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공항 '김여사' 질주 공군 사과에도 의문 여전
(충북ㆍ세종=뉴스1) 장동열 기자,남궁형진 기자 = 청주공항 활주로 민간인 차량 질주 사건과 관련, 공군의 감사결과가 5일 나왔지만 여전히 의문은 남는다.
핵심은 공군이 폐쇄회로(CC) TV 영상을 실시간 감시하고 있었음에도 불구, 16분 동안이나 활주로 질주를 막지 못했느냐다.
또 사건 발생 뒤 운전자의 음주측정을 하지 않은 것도 의문이다.
◇ “사고차량, 이탈조치까지 16분 소요"
공군본부는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해 “민간차량이 (청주공항)활주로에 진입하였다가 이탈 조치될 때까지 약 16분정도가 소요되었고, 그 시간동안 비행안전을 위해 이착륙을 통제했다”고 밝혔다.
공군은 이어 “해당차량은 지난달 30일 오후 9시17분께 민항청사 부근 기지외곽 초소에 도착했고, 초병 2명이 미인가 차량임을 확인하고 제지해 신원을 확인했다”며 “이 때 운전자가 ‘단장행사 후 나가는 길’이라며 출입문 방향을 알고 있듯이 말해 제지 없이 차량을 통과시켰다”고 설명했다.
이는 곧 단장행사 참석자들은 모두 단장 공관부터 출입문까지의 지리정보를 알고 있는게 당연하다는 얘기여서 고개를 갸우뚱하게 한다.
때문에 단장 공관에서 이런 종류의 ‘음주, 골프를 겸한’ 민간인 초청 행사가 잦았던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단장 행사에 다녀가는 길”이라는 말 한마디에 활주로가 뚫렸기 때문이다.
부대 안팎에서는 “지난해 부임한 현 단장은 취임 이후 파티를 많이 벌여 병사들이 뒤치다꺼리를 하느라 주말에도 분주했다”는 증언이 나오고 있다.
또 민간인 활주로 주행 시간이 '16분이 넘는' 점도 뒷말을 낳고 있다.
공군의 발표에 따르면 이 시간 착륙을 위해 비행장으로 접근하던 항공기 4대, 이륙 대기 중이던 항공기 2대이었다.
이런 아찔한 상황에서 16분씩이나 활주로를 방치했다는 건 기강해이 말고는 다른 해석이 곤란하다.
◇ “음주운전 아니다. 음주 측정은 안해"
공군 관계자는 활주로 진입 운전자가 “공군 17전투비행단장이 주최한 ‘청주지역 산학 주요기관장 초청 (골프)행사’에 참석했다 돌아가던 길이었다”고 말했다.
음주 운전을 한 게 아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지리에 익숙하지 않아 출입문을 찾지 못한 것이다. 술을 마시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활주로에서 차량을 운전한 인솔요원 등 진술을 종합하면 술 냄새는 나지 않았다. 향수 냄새가 났다”며 “모임 후 술을 마신 참석자는 대리운전토록 조치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음주측정은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에 있는 기업체 대표 등 30여명이 참석했고, 이들은 부대 내에서 골프를 친 뒤 음주를 겸한 저녁식사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공군이 신상정보를 이유로 참석자에 대한 공개를 거부해 초청 인사들의 적절성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한 경찰 관계자는 “사고가 발생하면 음주운전 여부를 체크하는 것이 수사기본인데 왜 음주측정을 하지 않았는지 이해되지 않는다”고 고개를 내저었다.
공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비행단장을 지휘문책하고, 초병 등 관련자는 재발방지 교육을 하는 선에서 사건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또 활주로 진입 운전자에 대해서는 초병들의 검문에 응하는 등 별다른 문제점이 없어 문제 삼지 않기로 했다.
p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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