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5G 연속 안타 행진.. BAL 끝내기승리 기여

[OSEN=김태우 기자] 현지시간으로 5월 첫 출장을 한 김현수(28·볼티모어)가 5경기 연속 안타를 치며 올 시즌 전 경기 출루 행진을 이어갔다. 팀은 김현수의 출루를 발판 삼아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김현수는 6일(이하 한국시간) 미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 선발 6번 좌익수로 출전,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타율은 종전 6할에서 5할5푼6리로 조금 떨어졌으나 그게 문제는 아니었다. 팀 승리에 기여하는 활약으로 다시 한 번 환히 웃었다.

지난 1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로 나서 MLB 첫 장타(2루타) 포함 3안타 맹타를 휘둘렀던 김현수는 6할이라는 고타율에도 불구하고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이날은 5일 만의 출전. 여기에 상대 선발이 일본을 대표하는 에이스 중 하나인 다나카 마사히로(28)라는 점에서도 큰 관심을 모았다. 다만 다나카의 공이 워낙 좋아 첫 세 타석에서는 볼넷 하나를 골라낸 것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다나카와 볼티모어 선발 케빈 가우스먼이 나란히 8회까지 무실점 호투한 뒤 불펜 싸움으로 바뀐 연장 10회 양키스 세 번째 투수인 바바토를 상대로 2루수 방면 내야안타를 때렸다. 정확히 맞은 공은 아니었지만 오히려 빗맞아 코스가 절묘하게 굴렀다. 김현수는 전력질주로 1루에 들어가 안타를 완성시켰다. 이어 김현수는 스쿱의 좌중간 안타 때 3루까지 들어갔고 대주자 라이몰드로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쳤다. 결국 알바레스의 희생플라이 때 볼티모어가 승리를 결정지었다. 자신의 몫을 다한 경기였다.

첫 타석은 0-0 2회 1사 1루 상황이었다. 위터스의 중전안타로 볼티모어가 이날 첫 안타를 기록하고 나갔다. 김현수는 1구째 번트모션을 취하며 볼을 얻어냈다. 우측으로 치우친 상대 시프트를 의식한 듯 보였다. 양키스는 3루수가 2루 위치에 가 있는 극단적 시프트를 펼쳤다.

김현수는 이에 2구째 86마일(138㎞) 슬라이더를 받아쳤으나 타이밍이 맞지 않으며 2루 방면 땅볼에 그쳤다. 2루 위치에 가 있던 3루수 토리예스가 2루로 송구해 선행주자 위터스가 아웃됐다. 김현수는 후속타 불발로 진루하지 못하고 이닝을 마감했다.

김현수는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1사 1루라는 같은 타석에 들어섰다. 초구와 2구 떨어지는 변화구를 잘 고른 김현수는 3구째도 낮게 들어오는 공에 손쉽게 3B의 유리한 볼카운트를 만들었다. 결국 김현수는 결국 풀카운트에서 슬라이더를 잘 참아내며 볼넷을 기록했다. 시즌 세 번째 볼넷을 기록해 팀 공격을 이어나갔다. 다만 후속타자 스쿱의 3루수 방면 병살타 때 2루에서 아웃되며 아쉬움을 남겼다.

투수전으로 0-0의 점수가 이어진 가운데 김현수는 7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세 번째 타석을 맞이했다. 김현수는 다나카의 유인구에 속지 않으며 초구와 2구를 잘 골랐다. 이어 세 차례 파울을 기록하는 등 끈질기게 저항했다. 다만 2B-2S에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 아쉬움을 남겼다. 90마일(145㎞) 싱커를 받아쳐 비교적 날카로운 타구를 만들어냈지만 수비수가 그 자리에 있었다. /skullboy@osen.co.kr

[사진] 알바레스가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날리자 덕아웃서 달려나가는 김현수(위 오른쪽 끝) / 다나카 / 가우스먼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