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안영명, FA 앞두고 최대 시련 왜?

2016. 5. 6.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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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위 하락에 어깨 통증 악재까지  
섣부른 복귀, FA에 악영향 우려

[OSEN=이상학 기자] 지난해 10승 투수 위용이 사라졌다. FA 시즌을 앞두고 예기치 못한 시련이 찾아왔다. 한화 우완 안영명(32)이 뜻하지 않은 악재를 겪고 있다. 

안영명은 지난 5일 문학 SK전에서 시즌 첫 선발등판을 가졌으나 2이닝 7피안타 3볼넷 1탈삼진 8실점(5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수비 도움도 따르지 않았지만 안영명의 공이 좋지 않았다. 설상가상으로 SK전에서 3회 투구 도중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내려갔다. 

안영명은 지난달 30일 대전 삼성전 구원으로 시즌 첫 1군 등판을 치렀지만, ⅔이닝 2피안타 1볼넷 2실점(1자책)으로 흔들린 데 이어 선발로도 아쉬움을 남겼다. 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0.25보다 더 충격적인 건 그의 볼 스피드다. 속구 평균 구속이 134.5km로 뚝 떨어진 것이다. 지난해 139.6km보다 약 5km가 하락했다. 

이는 안영명의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라는 것을 의미한다. 1군에 올라올 때부터 안영명의 몸 상태에 의문부호가 달려있었다. 한화 사정에 밝은 야구인은 "안영명의 어깨 상태가 안 좋은 것으로 아는데 왜 벌써 1군에 올렸는지 모르겠다. 아직 제 공을 못 던지고 있어 걱정된다"고 말했는데 불길한 예감은 틀리지 않았다. 

한화의 팀 사정이 그만큼 급했지만 결과적으로 섣부른 복귀가 된 것이다. 안영명은 지난해 한화 토종 투수로는 4년 만에 10승 투수가 될 정도로 선발 로테이션을 든든히 지킨 핵심 투수였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뚜렷한 이유 없이 스프링캠프 연습경기부터 제 공을 못 던지고 있다. 작은 부상과 투구폼 교정 영향이 크다. 

스프링캠프 막판 엉덩이 근육통으로 시범경기 시작이 늦은 안영명은 시즌을 코앞에 두고 투구폼 교정 이후 급격히 흔들렸다. 김성근 감독과 투구시 스트라이드를 좁히는 쪽으로 변화를 줬는데 몸에 잘 맞지 않았다. 한 번에 250개 이상 불펜 투구를 소화하며 구슬땀을 흘렸지만, 시즌 개막 직전에 혼란만 가중시켰다. 

이쯤 안영명의 투구폼 교정 소식을 들은 야구인은 "10승을 한 투수에게 왜 지금 시점에 손을 대는지 모르겠다"고 의문을 표했다. 결국 2군에서 시즌을 시작했지만 어깨 통증까지 도지며 구위를 끌어올리는 데 시간이 걸렸다. 2군에서도 2경기 평균자책점 13.50. 그런데도 1군에 부름을 받았으나 결과는 그대로였다. 

안영명은 시즌을 정상적으로 마치면 생애 첫 FA 자격을 얻는다. 선발과 구원 어느 쪽으로도 기본 이상 활약을 할 수 있는 투수로 높게 평가됐다. 상대적으로 올해 FA 시장에 부족한 우완 투수라는 매력도 있다. 그러나 지금 페이스라면 FA 대박이 쉽지 않다. 아직 시즌은 길게 남았고, 안영명에게는 충분히 회복할 시간이 우선 필요하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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