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아이돌 그룹 출신 힙합 가수 대마 밀수 구속

구교형·김서영 기자 입력 2016. 5. 6. 09:34 수정 2016. 5. 6.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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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아이돌 그룹 출신의 힙합 가수가 대마 밀수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서부지검 형사3부(고은석 부장검사)는 해외에서 대마 20여g을 밀수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로 래퍼 최모씨(29)를 구속기소했다고 6일 밝혔다. 최씨는 한때 인기를 끌고 있는 아이돌 그룹 원년 멤버로 활동하다가 탈퇴한 뒤 여러장의 힙합 앨범을 독립적으로 발매했다.

검찰 등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해 말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대마를 구입한 뒤 국제우편으로 몰래 반입하려다가 덜미가 잡혔다. 밀수 과정에서 당국의 적발을 막기 위해 대금 결제를 복잡한 방식으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최씨는 서울 서초경찰서에서 대마를 흡연한 혐의가 적발돼 불구속 입건됐다. 당시 최씨 외에 여러 힙합 가수와 작곡가들이 대마 흡연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작년 3월부터 같은 해 말까지 수차례에 걸쳐 서로의 집 등을 돌며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대마 사범들은 경찰 조사에서 “자신감과 집중력이 높아지고 청력이 예민해진다” 등의 이유로 대마초를 피웠다고 털어놨다.

래퍼들의 대마 흡연 스캔들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4월에는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힙합 듀오 슈프림팀 출신 가수 이센스(본명 강민호·29)가 최씨가 수사를 받은 서부지검에서 먼저 구속된 바 있다.

이센스는 서울 마포구 소재 주차장 및 자택에서 2014년 9월부터 2015년 3월까지 3차례에 걸쳐 대마초를 피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과 법원은 적발 당시 이센스가 집행유예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고, 수사 진행 중에도 범행을 저지른 점에 비춰 구속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구교형·김서영 기자 wassup0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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