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김흥국, 안재욱 강제소환의 숨은뜻

입력 2016. 5. 6. 08:30 수정 2016. 5. 6.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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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현민 기자] "안재욱 결혼식 안 갔어?"

김흥국이 또 한 번 안재욱을 강제소환했다.

가수 김흥국은 지난 5일 방송된 Mnet '음악의 신2' 첫 회에 출연, 백영광을 향해 이같은 질문을 던졌다. "모르는데 어떻게 가요?"라는 백영광의 답변이 돌아왔고, "안재욱을 몰라? 초대 못 받았어? 안해도 와야될 거 아냐"는 질책이 돌아왔다. 낯익은 장면이다.

이는 앞서 지난해 방영됐던 MBC '세바퀴'에서 조세호와 겪었던 상황이다. 당시 억울한 표정으로 이같이 답을 하던 조세호의 모습은 뒤늦게 웹과 SNS로 크게 번졌고, 일반인을 비롯해 빅뱅 태양, 피에스타 차오루, 조승우, 고나은 등 연예인들에게도 '조세호, 왜 안 왔어?' 놀이로 번졌다. 조세호는 단박에 '프로불참꾼'이 됐다.

김흥국 덕분에 안재욱은 몇번이고 강제소환됐고, 결국 현 분위기대로라면 2016년 2월께 예정된 딸의 돌잔치에 조세호를 초청해야할지에 대한 고민에 휩싸였을지도 모르게 됐다. 그런데 왜 하필 '안재욱'이었을까.

이와 관련해 김흥국은 OSEN과의 인터뷰에서 "안재욱을 좋아한다. 안재욱 아버지가 해병대"라는 사실을 공개했다. "과거 (안재욱이) 힘들 때부터 안재욱과도 알고 지낸 탓에 애정이 각별하다"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때마침 '세바퀴' 녹화가 있을 무렵 안재욱이 늦깍이 결혼을 했고, 해당 결혼식에는 김흥국도 참석해 축하를 건넸다.

그럼 '조세호'에게 이를 왜 물었을까. 김흥국은 "(안재욱 결혼식에) 갔는데, 한류스타들이 많이 와있었다. 그런데 조세호가 없었다. 세호가 아직은 더 떠야하지 싶었다"며 "한류스타 대열에 들어가려면 그런 곳에 꼭 와야한다는 심정으로 말했다"고 설명했다. 결국 후배를 챙기는 애틋한 마음이 '말'에서는 생략되어, 황당한 질문처럼 보이게 된 것.

결국 김흥국의 순수한 의도, 또 대본 플레이에 의존하지 않는 의외성이 이같은 예상하지 못했던 이슈를 만들어 낸 셈이다. 앞서 김흥국은 자숙 후 복귀한 탁재훈과 MBC '라디오스타'에 나가서도 의외의 문답으로 독설가 김구라도 제압하며, 탁재훈의 성공적인 재기를 돕는데 한 몫 톡톡히 했다.

당시 김흥국은 OSEN에 "작가에게는 좀 미안하지만, 라디오도, TV도 다 리얼로 한다. 대본대로 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분위기에 따라서 자연스러운 토크를 한다. 짜여진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야 보는 분들도 웃음이 와닿지 않겠느냐"고 전한 바 있다. 대본에 없던 '안재욱 결혼식' 질문에 조세호가 '리얼' 당혹해한 이유도 여기에 있었다.

김흥국은 최근 '예능 치트키'로 불리고 있다. 앞서 '해병대'와 '축구', 그리고 '호랑나비' 소재를 차용해 큰 재미를 만들어왔던 김흥국에게 '안재욱 결혼식'과 '조세호 왜 안왔어'가 추가된 것은 확실하다. / gato@osen.co.kr

[사진] '음악의 신2', '라디오스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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