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 클러치' 정의윤의 타점 본능, 더 무서운 3가지 이유

이원희 기자 2016. 5. 6.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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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K 와이번스]

[STN스포츠=이원희 기자] 정의윤(SK 와이번스) 타점 페이스가 매섭다.

올 시즌 정의윤은 36타점으로 이 부문 리그 1위에 이름을 올렸다. 타점 부문 2위 최형우(삼성)의 23타점과 비교해 엄청난 격차다. 정의윤은 경기 당 평균 1.24타점을 올렸다. 한 시즌이 144경기인 것을 고려한다면 180타점까지 노려볼 수 있다. 참고로 역대 최다 타점 기록은 지난 시즌 박병호(미네소타)가 세운 146타점이다.

표면적으로 살펴봐도 대단한 타점 페이스다. 하지만 세세히 따져보면 정의윤의 타점 기록을 더욱 돋보이게 만드는 세 가지 이유가 있다.

먼저 정의윤은 팀의 출루율이 낮은 상황에서도 무시무시하게 타점을 쓸어 담았다. 타점은 혼자서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팀플레이가 필요하고 운도 따라줘야 한다. 누상에 주자가 있어야 타점을 만들 수 있다는 이야기. 하지만 올 시즌 SK는 팀 타율 0.273(리그 7위), 출루율은 0.345(리그 7위)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지난 5일 한화전에서 무려 21안타 5홈런을 뽑아내며 19-6으로 승리해 끌어올린 것이다.

하지만 제한된 상황에서 정의윤은 타점을 쉴 새 없이 걷어 들였다. 올 시즌 이명기와 최정 등 정의윤보다 앞선 타순이 부진했음에도 얻어낸 결과였다. 정의윤은 주자가 있을 때 타율 0.400, 득점권에서는 타율이 0.457까지 치솟았다.

두 번째 이유는 정의윤이 홈런에 눈을 떴다는 것이다. 지난 시즌 정의윤은 SK에서 타율 0.320, 51타점으로 커리어 하이 기록을 세운 바 있다. 홈런도 14개. 통산 가장 많은 홈런을 터뜨렸다. 이전까지 정의윤은 홈런으로 두 자릿수 기록을 올린 적이 없었지만, 지난 시즌을 계기로 진정한 거포로 변신했다. 

올 시즌 정의윤은 더 성장했다. 지난 시즌 기록을 사뿐히 뛰어넘을 기세. 특히 홈런은 벌써 7개나 때려냈다. 타점을 생산하는 데 홈런만큼 간편한 일은 없다. 팀 분위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SK 김용희 감독은 "홈런이 터져야만 많은 점수를 얻어 경기 분위기에서 앞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의윤이 선봉장 역할을 자처한 것이다.

무엇보다 정의윤은 겸손한 선수다. 이것이 정의윤의 가장 무서운 점이며 미래를 밝게 하는 원동력일지 모른다. SK 관계자들도 그의 성실한 훈련 태도에 혀를 내두른다. 정의윤은 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누구보다 늦게까지 훈련장에 남아있고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다.

정의윤은 지난 달 30일 고척 넥센전에서 5타수 3안타(1홈런) 4타점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사이클링 히트에는 3루타 하나가 부족했다. 이에 정의윤은 "최근 타격감이 좋지 않아 훈련장에 일찍 와서 타격 연습을 했다"고 밝혔다.

올 시즌 정의윤은 타점왕은 물론, 리그 정상급 4번 타자를 향해 도전장을 내밀었다. 정의윤 역시 목표를 향해 끊임없이 노력, 최근 정의윤은 "더 많은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정의윤이 얼마만큼 성장할지 지켜보는 것도 올 시즌 흥미거리다.

mellor@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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