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초미세먼지 감시 '초대형 구멍'
5일 본보가 실제 예보·경보에 활용되고 있는 전국 152기 초미세먼지 도시 대기 측정망의 주소지를 토대로 지도를 구성한 결과 가장 빈틈이 큰 지역은 충남이었다. 서울이 자치구별(25개·서울 면적 605km²)로 촘촘히 측정망이 설치된 것과 달리 충남은 3기가 전 권역(충남 면적 8203km²) 측정을 담당했다.
그러나 실제로 호흡기 위험도가 급격히 치솟는 ‘초미세먼지 주의보’는 서울에서 올해 한 번도 발령이 안 됐다. 정작 충남 권역은 6번이나 발령됐다. 중국발 초미세먼지의 직격탄을 맞는 전북(면적 8067km²)도 올해 주의보가 2번 발표됐지만 측정망은 6기에 불과하다.
정부의 초미세먼지 측정망 설치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인구 10만 명 이상이거나 대기오염이 예상되는 지역’에 기기 설치를 우선 하도록 하고 있다. 이 때문에 비교적 청정 지역인 경남 창원시에 충남보다 더 많은 5기가 설치돼 있다. 경북도 5기뿐이다.
전국 228개 기초자치단체 중 초미세먼지 관측망이 없는 곳은 121곳이나 된다. 망이 부족하다는 비판에 따라 정부는 올해 32기를 늘린다는 방침을 세웠다고 5일 밝혔다. 그러나 이 중 절반인 16기가 경기 지역에 설치된다. 기기 비용 3000만 원 중 절반을 부담해야 하다 보니 비수도권 지자체는 예산 부족을 이유로 설치를 꺼리고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평상시와 달리 경보 상황은 해외 유입 요인이 70∼80%까지 이르는 경우가 많아 서해안 권역에 측정망을 늘려야 한다”며 “지자체 협력을 이끌어 내기 위한 방안을 모색 중이다”라고 말했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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