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돈 버는 기계인데 분담금은 쥐꼬리만큼 내"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도널드 트럼프는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와 '자유무역 반대'를 공약의 양대 축으로 삼고 있다. 모두 우리나라에 부담스러운 내용이다.
트럼프는 미국이 한국과 맺은 관계에서 일방적으로 손해를 본다고 주장한다. 한국이 경제적으로 성공했는데도 충분한 비용을 내지 않고 미국에 안보를 의존한다는 이른바 '안보 무임승차론'이다. 그는 "한국은 돈 버는 기계(money machine)인데 (주한 미군 주둔비는) 쥐꼬리만큼만 낸다"고 했다.
트럼프는 자유무역이 미국 제조업의 기반을 무너뜨리고 미국인의 일자리를 뺏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트럼프 진영에서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을 시사하는 발언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 선거 캠프의 좌장인 제프 세션스 연방 상원의원은 지난달 "한·미 FTA는 미국 중산층에게 혜택을 주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자신도 2011년 "오직 멍청이(idiot)만이 한·미 FTA에 찬성할 것"이라고 한 적이 있고, 작년에도 "사업상 TV 4000대를 주문하려는데 한국산밖에 없었다. (자유무역 때문에) 미국이 더는 TV를 안 만든다"고 했다.
트럼프는 오바마 대통령이 추진 중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대해서도 "끔찍한(horrible) 협상"이라고 반대 의견을 밝혔다. 한국은 TPP 가입 의사를 밝힌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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