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무역거래 위장 中 자본유출 단속 나서"
(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홍콩 정부가 무역 거래로 위장해 중국에서 자본을 유출하는 불법 행위에 대한 단속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홍콩 통화당국과 세관당국은 올해 들어 무역 송장 조작을 통해 수출입 제품의 가치를 높이거나 축소하는 중국 무역업체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이 5일 보도했다.
통화당국은 은행의 무역금융 처리에 대한 정밀 검사를 강화했다고 언론이 전했다. 세관당국은 중국과 홍콩을 오가는 화물에 대한 무작위 검사를 강화하고 물류 창고에 대한 불시 단속을 시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홍콩 당국이 허위 무역 거래에 대한 다각적인 단속에 나선 것은 최근 무역 거래로 위장한 채 중국에서 자본을 유출하는 행위가 급증하는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일부 중국 기업과 개인은 해외 자금이체 한도를 연간 5만달러(약 5천780만 원)로 제한한 규제를 피해 자금을 국외로 유출하기 위해 홍콩과의 무역 거래에서 수입 대금을 과도하게 지급하거나 수출 대금을 적게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이 홍콩으로부터 수입한 규모와 홍콩의 대중국 수출 규모 간 차이가 작년 12월 19억 달러(2조1천950억 원)에 달한 데 이어 지난 3월 14억 달러(1조6천180억 원)를 기록해 허위 무역를 통한 자본 유출이 지속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도이체방크에 따르면 수출입 대금을 허위보고하는 방식으로 이뤄진 중국의 자본유출 규모는 작년 8월부터 지난 1월까지 3천280억 달러(400조 원)로 같은 기간 중국 외환보유액 감소분의 78%에 달한 것으로 추산됐다.
harri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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