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날'로 가득한 5월..줄줄이 지출에 괴로운 가장들

최우철 기자 2016. 5. 5.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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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갈수록 값이 뛰는 어린이날 선물에다, 어버이날, 스승의 날까지 가정의 달 5월에는 이래저래 지출이 많죠. 올해는 또 나흘간의 연휴까지 생겨서 가장들의 부담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최우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대형 마트 완구 매장입니다.

어린이날 선물로 장난감을 사주려는 부모들로 북적거립니다.

아이들 눈을 사로잡는 건 TV 애니메이션으로 봐온 변신로봇 종류.

웬만한 로봇은 6만 원대, 비싼 건 10만이 훌쩍 넘습니다.

[김진완/서울 영등포구, 직장인 : 비싸긴 한데, 애가 하나다 보니까 어쩔 수 없이 사주는 경우가 많이 있죠.]

올해는 임시 공휴일 지정으로 연휴 경비까지 필요한 상황.

가족끼리 짧게 여행이라도 갔다 오려면 또 적지 않은 비용이 듭니다.

[황규진/서울 영등포구, 직장인 : 소위 비상금을 만들어뒀다가 아이 깜짝 선물해 주는 거죠. (연휴에 쉴 곳은) 도심 안에 있는 곳으로 기준을 잡고, 너무 비싸면 부담되니까.]

여기다 어버이날과 스승의 날까지 생각하면 5월의 지갑은 더욱 얇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한 기업의 조사 결과 5월엔 직장인의 약 70%가 경제적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장민선/경기 고양시 덕양구, 직장인 : 부모님 용돈에 제일 많이 들어가고요. (어린이집) 선생님 선물에… 저희가 대출금이 있는데, 4월은 좀 덜 갚고 5월을 위해서 모아 놓은 게 있어요.]

가족을 위해 쓰는 돈이 아깝진 않지만, 허례허식을 버리고 형편에 맞는 소비계획이 필요한 5월입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오영택) 

최우철 기자justrue1@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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