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두산 혈투, 10회말 끝내기 송구에러로 기록된 이유

2016. 5. 5.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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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윤세호 기자]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5월 5일 어린이날 잠실더비가 혼란 속에서 막을 내렸다. 

상황은 이랬다. 10회말 1사 3루에서 타자 히메네스가 3루 땅볼을 쳤고, 3루 주자 채은성이 홈으로 쇄도, 홈에서 세이프 판정이 나면서 경기가 끝이 났다. LG의 8-7 승리. 마지막 플레이는 두산 3루수 허경민의 끝내기 홈 송구 에러로 기록됐다. 

의문이 가는 부분은 두 가지다. 먼저 마지막 상황에서 포수 양의지가 다리로 3루수 채은성의 홈 쇄도를 막았다. 태그가 먼저 이뤄진 후 채은성이 다리로 홈을 터치했다. 때문에 두산은 이 부분을 두고 심판 합의판정을 요청했다. 이전 규정이었으면 아웃 판정이 나는 게 맞았다. 

관건은 올 시즌 신설된 홈 충돌방지 규정이었다. 심판진은 양의지가 홈 충돌방지 규정을 위반했다고 전했다. 양의지가 송구를 잡기까지는 문제없으나 태그하는 과정에서 홈 충돌방지 규정에 어긋났다고 했다. 홈 충돌방지 규정에 따르면 글러브 태그로만 상대 주자의 몸을 터치할 수 있다. 양의지가 오른 다리로 먼저 채은성을 막아 진로방해가 적용, 세이프 판정이 난 것이다. 

두 번째 주목할 부분은 기록이다. 야수선택이 아닌 3루수 홈 송구 에러가 공식 기록이다. 양의지는 3루수 허경민의 높은 송구를 점프해서 잡았다. 만일 허경민의 송구가 정확했다면 양의지가 홈 충돌규정에 어긋나지 않고 태그할 수 있었다는 게 기록원의 판단이다.

결국 홈 충돌방지 규정으로 인해 어느 때보다 야수들의 홈 송구가 중요해졌다. 포수가 규정에 맞게 자리하고 있어도 송구가 정확하지 않으면, 포수가 홈 충돌방지 규정을 위반할 수 있다. / drjose7@osen.co.kr

[사진] 잠실 =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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