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전염될 수도" 장내 세균 공기 중 이동 가능

입력 2016. 5. 5. 17:5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 인체의 내장에 있는 박테리아 중 일부는 공기 중에서 사람 사이로 옮겨다닐 수 있어서 이를 통해 비만이나 염증성 장질환 등이 전염될 수도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과학 저널 네이처 최신호에 수록된 논문에 따르면 인체 내장의 박테리아 중 3분의 1이 일종의 홀씨를 생성해 공기 중에 생존할 수 있고, 이를 다른 사람이 흡입하면 장내 균의 균형을 무너뜨려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미 10여 년 전 워싱턴대학교는 비만한 쥐에서 채취한 장내 미생물을 날씬한 쥐에게 주입한 결과 마른 쥐가 엄청나게 살이 쪘음을 확인한 바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이러한 장내 미생물이 인체 밖에서도 살아 남아 타인에게 전이될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장내 세균을 통해 질병이 전염될 가능성을 제시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텔레그래프는 설명했다.

이는 일부 질병이 가족 내에 공통적으로 발병하는 이유를 설명하기도 한다.

유전적인 요인과 무관하게 화장실을 함께 쓰거나 잦은 접촉을 통해 장내 세균이 전파될 수 있는 것이다.

이번 연구를 이끈 '웰컴 신탁 생거 연구원'의 트레버 롤리 박사는 "비만을 비롯해 크론병, 대장염 등 염증성 장질환을 일으키는 조건이 인체 간에 전이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롤리 박사는 "같은 집에 사는 가족은 비슷한 장내 미생물 군집을 공유한다"며 "건강상 위험을 일으키는 요인 중 유전자의 부분은 7∼13% 정도로, 미생물 군집과 유전자가 결합해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tsyang@yna.co.kr

☞ 박나래가 밝힌 '나래바' 폐업 위기 이유는…
☞ 우디 앨런 "한국계 순이와의 결혼 논란 면역 생겨"
☞ "명품 샀어요" 잘못 입금된 40억원 삼킨 여성 체포
☞ 흥분한 시애틀 언론 "이대호, 드라마 쓸 줄 알아"
☞ '배 나온 軍간부' 진급심사 때 감점 받는다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