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 김성근은 병원행, 안영명은 괴로웠다

입력 2016. 5. 5. 17:30 수정 2016. 5. 5. 17:5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인천, 김태우 기자] 5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릴 예정인 SK와 한화를 앞두고 한화 덕아웃에는 비상이 걸렸다. 팀의 절대적 권력자인 김성근 감독이 건강상의 이유로 자리를 비우게 됐기 때문이다.

3일과 4일 경기에서도 개인적 사정 때문에 경기 시작 30분 전에야 경기장에 도착하곤 했던 김성근 감독은 허리 디스크 증세로 병원 신세를 졌다. 한화 관계자는 “최근 심한 허리 통증이 발생하였으며 금일 서울 삼성병원에 이동하여 정밀 검진을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광수 수석코치가 대행으로 경기를 이끌었다. 경기는 6-19로 대패했다.

김성근 감독이 자리를 비운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4월 14일 대전 두산전에서 경기 도중 갑작스러운 어지럼증으로 병원에 갔다. 경기 도중 자리를 비워 큰 논란이 생기기도 했다. 여기에 중간 계투로 마운드에 올라온 송창식이 사실상 ‘벌투’로 의심되는 90개의 공을 던져 논란이 불거졌다. “자기가 아픈 건 챙기고, 소속 선수가 힘든 것은 생각하지 않는가”라는 비판도 있었다.

공교롭게도 김성근 감독이 자리를 비운 5일, 또 하나의 논란이 터졌다. 바로 이날 선발로 등판한 안영명의 조기 강판이었다. 안영명은 이날 2이닝 동안 7피안타 3볼넷 1탈삼진 8실점(5자책점)으로 무너졌다. 수비가 도움을 주지 못한 것도 있지만 자신도 잘 던지지 못했다.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첫 한 달을 걸렀던 안영명이다. 1군에 올라올 때도 논란이 있었다. 충분히 몸 상태가 만들어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일각에서 있었다. 실제 안영명은 4월 28일 상동 롯데 2군전에서 ⅔이닝을 던지고 1군에 올라왔다. 예열 기간이 짧았다. 4월 30일 대전 삼성전 1군 첫 등판에서도 ⅔이닝 소화였다. 그런데 이날 갑자기 최소 3~4이닝을 던져야 하는 선발로 예고됐다.

“안영명의 몸 상태가 선발로 뛰기는 아직 적합하지 않을 것”이라는 부정적 시각은 현실이 됐다. 이날 기록이 문제는 아니었다. 구속이 확연하게 줄어 있었다. 좋을 때는 140㎞ 중반대의 공도 던지는 안영명이지만 이날 최고 구속은 138㎞에 불과했다. 그나마 초반에는 130㎞ 초반대에 공이 들어왔다.

마지막 3회에는 포심 구속이 132㎞를 넘기지 못했다. 슬라이더는 120㎞ 초반이 찍혔다. 분명 이상징후였다. 마지막 타자 최정민에게 맞은 안타는 128㎞ 짜리 포심이었다. 1군 투수의 속도라고 보기는 어려웠다. 결국 안영명은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벤치를 쳐다봤다. 교체될 수밖에 없었다.

한화 관계자는 “아직 정확한 검진 일정 등은 확정되지 않았다”라고 했다. 가벼운 통증, 일시적인 통증이면 다행이다. 그러나 설사 그렇다 하더라도 어깨라는 민감한 부위에 통증이 온 것은 결코 좋은 징조가 아니다. 자칫하면 결장 기간이 길어질 수도 있다. 과욕이 좋은 투수 하나를 망치는 최악의 사태가 오지 않길 기도하는 수밖에 없게 됐다. 

한편 김성근 감독은 서울 삼성병원에서 진단을 받은 결과 요추 3,4번 추간판탈출증으로 수술이 필요한 상황으로 판단되어 오후 3시부터 수술이 진행 중이다. 언제쯤 복귀가 가능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아무도 확신할 수 없는 상태다. 한화로서는 이중고가 겹쳤다. /skullboy@osen.co.kr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