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안타 17점 빅뱅' KIA, 롯데 3연전 싹쓸이

[OSEN=광주, 이선호 기자]KIA 타선이 어린이 날 빅뱅을 일으키며 3연승을 달렸다.  

KIA는 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와의 경기에서 나지완과 오준혁의 홈런포 등 장단 18안타를 터트려 17-1로 대승을 거두었다. 롯데와의 주중 3연전을 모두 쓸어담고 12승14패를 기록했다. 롯데는 6연패를 당하며 9위로 밀려났다. 

어린이날을 맞아 야구장을 찾은 팬들 앞에서 타선이 대폭발을 일으켰다. 1회말 김주찬의 중전안타, 오준혁의 우익수 옆 2루타로 기회를 잡았다. 브렛 필의 우익수 희생플라이와 이어진 1사 1,3루에서 서동욱의 중전안타로 2-0으로 앞서갔다. 

3회 빅이닝을 만들어 승부를 결정냈다. 나지완이 왼쪽 담장 철망을 맞히는 3루타, 김주형의 볼넷에 이어 서동욱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추가했다. 이어 김호령, 강한울, 이성우가 차례로 적시타를 날렸고 오준혁이 중월 투런포를 가동해 8-0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5회에서도 연속 볼넷과 김주찬의 좌전안타로 만든 만루에서 오준혁의 내야 땅볼, 필의 좌전적시타에 이어 나지완이 3점포를 터트려 13-0까지 달아났다. 사실상 승부를 결정짓는 한 방이었다. 롯데 선발 투수 이성민은 강판했다. 특히 4회 양팀은 사구로 인해 어린이날에 벤치클리어링이 일어나는 험악한 분위기도 연출했다. 

KIA는 7회에도 3안타와 4볼넷을 묶어 4점을 보탰다. 나지완과 오준혁은 각각 2루타와 3루타가 모자라 사이클링히트에 실패했다. 선발 지크는 6이닝 3피안타 3볼넷 1실점 호투로 시즌 3승을 따냈다. 7회부터는 배힘찬이 바통을 이어 9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았다. 

롯데는 6회초 무사 1,3루에서 최준석의 병살타때 한 점을 뽑아 영패를 모면했다. 이날은 타순을 대폭 변경했지만 KIA 선발 지크에게 3안타로 눌리는 등 타선의 침묵이 계속됐다. 롯데 이성민은 4⅓이닝동안 11안타 6볼넷 11실점으로 부진했다. /sunny@osen.co.kr

[사진]광주=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