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 눈썹까지 연기하는 악역

입력 2016. 5. 5.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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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최나영 기자] 눈썹까지 디테일하게 연기하는 악역이다.

배우 김범이 섬세한 연기를 펼치며, 매회 인상깊은 장면을 탄생시키고 있다.

김범은 SBS 주말드라마 ‘미세스캅2(극본 황주하, 연출 유인식)’에서 ‘이로준’역을 맡아 섬뜩한 악역본색으을 드러내고 있다. 종영까지 2회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김범이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김범의 명장면들은 다음과 같다. 

- "이 아줌마가 진짜…. 나를 진짜 흥분시키네"(13회) 
김성령(고윤정 역)에 의해 병원 인수가 물거품 되자, 김범은 이성을 잃고, 분노를 터트렸다. 그동안 조용히 이성을 잃던 그였기에 제대로 폭발한 분노는 시청자들의 시선을 강탈하기에 충분했다. 특히 핏발 선 눈, 분에 못 이겨 터진 눈물 자국, 보기만 해도 오금이 저릴 듯한 섬뜩한 눈빛은 사람의 광기가 무엇인지 잘 그려냈다.

- "저랑 손 잡을 수 있겠어요?"(17회) 
위기에 몰린 김범과 이철민(박준영 역)이 만나 기 싸움을 펼치는 장면으로, 팽팽한 긴장감을 자아냈다. 시종일관 능글맞고 여유로운 태도로 일관하는 김범과 그런 김범을 향해 돌직구를 던지는 이철민. 두 사람의 불꽃 튀는 신경전은 안방극장을 숨 죽이게 만들었고, 극을 더욱 쫄깃하게 만들었다.

- "내가 죽지 못해 고통스러워하면… 그땐 난 그냥 좀 죽여줘요"(18회) 
김범의 ‘미친 연기력’이 가장 빛났던 명장면이자 그의 진짜 속사정이 드러났던 장면이다. 김범은 자신을 믿어주지 않는 엄마에 대한 원망과 체념, 아버지에게 인정받기 위해 인대까지 끊어야 했던 독기, 설움, 분노 등의 복잡한 감정들을 고스란히 표정에 담아 표현해냈다. 순간, 순간 변하는 감정들과 표정들은 브라운관을 장악,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최강으로 끌어올렸다.

한편 ‘미세스캅2’는 화려한 스펙과 외모를 가진, 강력계 형사라고는 보이지 않는 경찰아줌마 고윤정과 독특한 개성을 지닌 팀원들이 모인 강력 1팀의 활약을 그린 수사극이다. / nyc@osen.co.kr

[사진] ​'미세스캅2'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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