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노동당 대회 후 핵실험 단행할까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2016. 5. 5.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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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당초 전망과 달리 7차 당 대회 전 5차 핵실험을 포기하면서 시행 시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북한이 최대의 정치적 ‘성과’를 얻기 위해 핵실험 시행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국방부와 합참은 5일 “통합위기관리체제를 가동하고 있다”며 “연합 정찰·감시자산을 증강운용하며 사소한 북한의 활동도 도발징후와 연계해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과 정부는 북한이 당 대회 기간이나 이후에도 언제든 핵실험을 감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긴장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은 수주째 차량과 인력 일부만 이동하거나 관측되는 ‘조용한 움직임’이 지속되고 있다. 북한전문 웹사이트 ‘38 노스’가 이날 공개한 위성사진(2일 촬영)에 따르면 북쪽 갱도와 서쪽 갱도에서 낮은 수준의 활동만 포착됐다. 38노스는 북한이 당장이라도 핵실험을 할 수 있는 작업을 모두 마친 상태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런 움직임이 통상적인 시설 유지활동일 가능성도 배제하지는 않았다.

과거 핵실험을 실시했던 북쪽 갱도 밖에서는 소형 상자나 길이가 1.9m 정도 되는 트레일러로 추정되는 물체가 있었지만 차량이나 사람들의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았다. 서쪽·남쪽 갱도에도 작은 물체만 관측되거나 별다른 움직임이 포착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5차 핵실험을 당분간 유예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는 7차 당 대회를 앞두고 핵·경제 병진노선의 성과를 과시하고 민심을 결집하기 위해 핵실험을 실시할 필요가 있었다. 하지만 이제 이 시기를 넘긴 만큼 핵실험의 정치적 효과를 최대한 확보할 수 있는 시기를 다시 저울질 할 것으로 예측된다.

김용현 동국대학교 교수는 “미국이 군사적인 조치까지 거론하는 상황에서 핵실험을 단행해서 북한이 얻을 수 있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단 북한이 미국과 대화국면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기 위해 미국에 새 정권이 들어서기 전인 내년 초 까지는 추가 핵실험을 실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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