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진의 SBS 전망대] "김종인, 문재인과 관계절연? 괜한 오해"

입력 2016. 5. 5.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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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담 :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당선인

▷ 한수진/사회자:
 
더불어민주당이 어제 원내대표도 선출하고 전당대회도 8월말 아니면 9월초에 치르기로 확정하면서 당 체제 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 말인즉슨 김종인 비대위 체제가 곧 마무리가 된다는 얘기이기도 한데요. 지난주까지만 해도 당이 아직 비상상황이라 했던 김종인 대표 현재 심경은 어떨까요.

김 대표 비서실장을 맡고 계시죠. 서울 강북을 박용진 당선인과 관련한 말씀 좀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당선인:
 
안녕하세요.
 
▷ 한수진/사회자:
 
이것부터 여쭤봐야 할 것 같습니다. 어제 우상호 의원이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되었는데요. 우 의원을 원내대표로 선택한 당심 어떻게 봐야 할까요?
 
▶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당선인:
 
일부 언론에서는 친노 친문의 선택은 뭐냐 이렇게 해석들을 시작하던데요. 일단 접근 자체가 잘못됐다고 봐요. 계파 논리에 의한 선출이라기보다는 어제 나왔던 모든 후보들이 얘기했던 것이 정권교체와 관련된 거였거든요.

그리고 당내 계파 싸움으로부터 자유로운 더불어민주당을 만들어가겠다는 두 가지는 다 공통이었어요. 그런 면에서 계파 논리에 전혀 속해있지 않은 초선 의원들의 적극적인 표심이 많이 표출되고 반영됐다고 보거든요.

그래서 두 가지의 과제를 문제였던 과제를 가장 적극적으로 할 수 있는 가장 젊은 후보를 선택한 거 아니냐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상대적으로 경험으로 봤을 때는 적지 않느냐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던데요?
 
▶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당선인:
 
다른 당의 원내대표에 비해서요?
 
▷ 한수진/사회자:
 
그러니까요.
 
▶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당선인:
 
그런 건 전혀 걱정하지 않습니다. 어쨌든 팀플레이라고 보거든요. 아무리 발재간이 뛰어난 선수가 있다 하더라도 축구라고 하는 경기에서 절대 똘똘 뭉쳐있는 11명을 뚫고 골을 넣지는 못하거든요.

저희 더불어민주당이 팀플레이를 잘 해나가기 위해서 그러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감독으로 뽑았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고요. 우상호 의원이 스스로 개인 플레이 하지 않는다 라고 얘기한 걸로 알고 있어요.

그래서 더불어민주당이 의원들 각각이 갖고 있는 장점을 잘 조합하고 융합해내서 훌륭한 팀플레이 그리고 훌륭한 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할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리고 당 대표와의 협력도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지금 우상호 신임 원내대표가 김종인 비대위 대표가 비판했던 운동권 출신이라서 대화가 과연 잘 될까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어요?
 
▶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당선인:
 
운동권이었다고 하는 건 과거고요. 우상호 의원은 이미 정치인으로서 여러 가지 다양한 경험을 가지고 능력을 보여 온 그런 국회의원이잖아요. 그래서 그분을 이십 몇 년 전, 삼십 몇 년 전 운동권이었다고 바라볼 게 아니라 국회의원으로서 어떤 비전과 능력을 보였느냐 라는 점에서 봐야 할 텐데요.

모두가 다 인정하지만 소통 능력을 갖추고 있고요. 대변인으로서 대중적 언어와 감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걸 확인해 왔었기 때문에요. 어제 투표 결과에서 그런 게 많이 반영됐다고 봐요. 그리고 김종인 대표가 운동권을 싫어한다고 하지만 가장 가까이 비서실장을 운동권인 박용진을 앉히고 있는 거 아닙니까.

그 사람이 어디 출신이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떤 능력과 비전을 가지고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보고요. 같은 방향을 보고 있다는 측면에서 특히나 지금 시기에 경제와 민생 그리고 정권 교체의 능력을 배양하는 것이 중요하다 라고 하는 측면에서 우상호 신임 당선자나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나 두 분 다 똑같은 생각이기 때문에요. 목표와 비전이 같으면 약간 생각이 다른 것은 오히려 서로에게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봅니다.
 
▷ 한수진/사회자:
 
김종인 체제가 이제 넉달 남짓 남았습니다. 그런데 김 대표 어떻게 하신대요? 당을 떠날 거란 얘기가 계속 나오고 있네요?
 
▶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당선인: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요. 넉 달이라는 시간은 대단히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시간이에요. 그것이 일부 언론에서 보니까 4개월 후면 끝, 4개월 후면 팽 이렇게 얘기하던데
 
▷ 한수진/사회자:
 
시한부 대표 이런 얘기도 나왔고요.
 
▶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당선인:
 
그 4개월이라는 시간은 김종인 대표가 당을 바꿔왔던 지난 시간보다도 많은 시간이 남았단 얘기거든요. 그 시간이면 지금까지 더불어민주당을 변화시켜왔던 것보다 더 많은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봅니다. 김종인 대표 역할이 끝난 것도 아니고요.

김종인 대표가 당을 떠날 것도 아니기 때문에 이미 다음 전당대회 일정이 잡혔었던 연석회의가 끝나고 열린 당무회의에서 곧바로 김종인 대표를 원톱으로 하는 경제비상대책기구를 구성하자 라는 결정이 내려진 것만 보더라도요.

그것을 바로 그 자리에서 수용하고 받아들인 것만 보더라도 당과 김종인 대표의 역할이 끝난 것도 아니고 김종인 대표의 역할은 앞으로 더 크게 많이 남아 있을 거다. 그리고 남은 4개월은 당의 변화를 가져오기에 더 많은 시간이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 한수진/사회자:
 
비대위가 끝난 후에도 김종인 대표는 계속 당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으실 것이다 이런 말씀이시고요?
 
▶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당선인:
 
그렇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문재인 대표와의 관계 회복이 관건이지 않냐 하는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어제 한 인터뷰에서 김종인 대표 그런 말씀 하셨던데. 대통령 덕목은 정직이다. 그런데 문재인 전 대표가 무엇을 생각하는지 모르겠다. 이런 말씀하셨어요. 이거 신뢰 관계가 크게 금이 간 그런 말씀 아닌가요?
 
▶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당선인:
 
이전에 그건 꼭 문재인 전 대표를 상정하지 않더라도 모든 정치인에게 국민들이 바라는 덕목이기도 하고요. 다만 문재인 대표와의 소통 관련해서 명확하게 의사 교환이 확인이 안 된 부분은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이후에 이런 문제는 풀어나가고 해결해갈 수 있는 지점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앞으로 문재인 대표를 다시 만나지 않겠다 이 얘기는 관계를 절연하겠다 이런 얘기가 아니라 제가 두어번 확인했었는데 둘이 만나서 서로 이야기가 다르니 단 둘이만 만나는 그런 것은 피하는 것이 맞겠다.

그래서 괜한 오해가 나오고 괜한 오해 때문에 갈등이 증폭되는 방식에 대해서 김종인 대표 본인도 불편해하고 있으시거든요. 이후에 관계는 보다 공식적으로 그리고 보다 전면적으로 가져가게 되면 당연히 저는 두 분의 관계도 그렇고 어떤 대권 잠재 주자들과의 관계도 다 열려있고 가능성 있다고 봅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러면 김종인 대표가 지난번 전주에 가서 전북 민심이 신뢰할 만한 대권주자를 준비해야겠다 이렇게 말씀하신 건 어떤 뜻인가요?
 
▶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당선인:
 
그건 너무나 당연합니다. 왜냐하면 더불어민주당은 이번에 호남에서 완전히 심판 받았거든요. 그건 이번에 선거 전략이 잘못돼서 혹은 이번에 문재인 대표의 움직임이 문제 있어서 이렇게만은 보지 않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이 호남 지역에서 지난 20년 동안 해왔던 정치의 최종적인 심판이 이번 선거 결과였다고 저는 보거든요.

그것은 지역의 주민들로부터 호남 지역의 유권자들로부터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는 정치 해명이라고 하는 걸 보여주는 거고요. 그것은 공천에서도 혹은 정책을 펼쳐나가는 과정에서도 마찬가지였다고 봅니다. 이런 부분들을 회복하지 못한다면 이런 부분들을 회복하지 못한 후보가 나온다면 대선 결과는 뻔한 거죠.

그래서 이 부분은 전북에 가도 전남에 가도 광주에 가도 마찬가지이고요. 역시 마찬가지로 부산과 대구를 가더라도 그 지역의 민심을 받아들이지 못한다고 한다면 더불어민주당이 이길 수 없고요. 어떤 후보도 승리할 수 없다고 봅니다. 더 중요한 건 호남만의 민심이란 존재하지 않는다고 봐요.

먹고 살기 어려운 건 호남도 마찬가지고 영남도 마찬가지입니다. 서민들이 살기 힘든 건 서울도 마찬가지고 제주도도 마찬가지에요. 그런 경제상황 전체를 극복해나가고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해요
 
▷ 한수진/사회자:
 
그러니까 문재인 전 대표를 겨냥한 발언은 아니다 이런 말씀이세요?
 
▶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당선인:
 
그렇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김종인 대표가 대권에도 뜻이 있는 게 아니냐 하는 얘기도 있는데 어떻게 보세요? 곁에서 보시기에?
 
▶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당선인:
 
하시는 말씀이 있던데요. 그런 질문이 들어오면 그런 말도 안 되는 소리 자꾸 나한테 묻지 마라 이렇게 얘기하시는데 자꾸 묻는 게 오히려 저는 어색하게 보이던데요.
 
▷ 한수진/사회자:
 
오늘 말씀을 들어보니까 박 당선인의 말씀대로라면 김종인 대표가 당을 떠날 일도 없는 거고 말이죠. 그리고 정권교체를 위해서 앞으로도 계속 역할을 하실 거고 그리고 경제비상대책기구의 수장을 맡는 것도 확실하신 거고요.
 
▶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당선인:
 
네 그렇습니다. 지금까지는 선거 전에 선거 후에 지역을 쭉 순회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과정을 했는데 정치적인 것이 아니라 경제 관련된 지역 순회 일정까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씀하셨으니까요.
 
▷ 한수진/사회자:
 
박용진 당선인께서 워낙 언변이 좋으시잖아요. 제안이 온다면 대변인 맡으실 생각 있으세요?
 
▶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당선인:
 
이제는 대변인이 아니라 국회의원으로서 국민에게 봉사하고 당을 위해서 노력할 생각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당선인:
 
감사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당선인과 말씀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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