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찮은 양의지, 두산 포수진 운영방안은

2016. 5. 5.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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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양의지의 몸 상태가 심상찮다.

두산 주전포수 양의지가 2경기 연속 선발라인업에서 빠졌다. 1일 광주 KIA전에 이어 4일 잠실 LG전서도 선발라인업에서 빠졌다. 올 시즌 4번째 선발라인업 제외. 결국 4월 21일 수원 KT전에 이어 시즌 두번째로 결장했다.

지난주 SK, KIA 6연전에 이어 최근 2주에 걸쳐 3차례 선발라인업에서 빠졌다. 김태형 감독은 어지간해선 양의지에게 선발 마스크를 씌운다. 실질적으로 양의지를 대체할 선수가 없다. 포수 자체가 선발투수 혹은 상대 팀에 따라 바뀌는 걸 선호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런 김 감독이 최근 2경기 연속 양의지를 선발라인업에서 제외한 건 양의지의 몸 상태가 많이 좋지 않다는 의미다. 실제 4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김 감독은 "양의지가 많이 좋지 않다"라며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정확한 몸 상태는

양의지는 현재 무릎과 허리가 좋지 않다. 갑작스럽게 나빠진 게 아니다. 2010년부터 7년 연속 주전포수로 뛰면서 자연스럽게 발생한 직업병이라고 봐야 한다. 무거운 장비를 차고 앉았다 일어났다를 반복하는 포지션 특성상 어쩔 수 없는 부분.

양의지는 작년 NC와의 플레이오프서 나성범의 파울 타구에 엄지발가락이 골절됐다. 골절된 채로 한국시리즈와 프리미어12에 잇따라 출전하는 투혼을 과시했다. 최근 확인결과 발가락 뼈는 다 붙은 상태다. 김 감독도 "발가락은 괜찮다"라고 했다.

결국 김 감독이 양의지를 선발라인업에서 빼는 건 철저히 선수보호차원이다. 4일 한국시리즈를 치렀다면, 양의지는 선발 출전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144경기 장기레이스의 초반이다. 절대 무리할 이유가 없다. 김 감독은 수 차례 "양의지와 김재호가 빠지면 타격이 가장 크다"라고 했다. 실제 양의지는 두산의 대체불가자원 1순위다.


▲포수진 운영방안은

현재 두산 포수진은 양의지를 비롯해 최재훈, 박세혁까지 3인 체제로 운영된다. 줄곧 양의지-박세혁으로 운영됐다. 그러나 외국인타자 닉 에반스가 타격부진으로 1군에서 제외된 뒤 최재훈까지 가세, 3인 체제를 확립했다.

양의지 대신 최재훈과 박세혁이 충분히 주전포수로 활약할 수 있다. 최재훈은 1일 광주 KIA전서 올 시즌 처음으로 선발 출전했다. 결정적인 포구 실책으로 이범호의 솔로포 빌미를 제공했지만, 더스틴 니퍼트와의 호흡이 좋았다. 그는 전형적인 수비형 포수다. 송구능력만 보면 양의지 이상으로 좋다는 내부 평가도 있다. 블로킹 능력도 괜찮다. 김 감독은 "당분간 의지는 매일 컨디션을 체크한 뒤 선발 출전 여부를 결정하겠다"라고 했다. 양의지가 선발 출전하지 못하면 최재훈이 선발포수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박세혁은 포수지만, 오히려 대타요원에 가깝다. 올해 상무에서 제대하고 복귀한 박세혁은 아버지 박철우 타격코치의 끼를 그대로 물려받았다는 평가다. 일발장타력에 정확성을 두루 갖췄다. 김 감독도 "세혁이는 대타로 활용가치가 있다"라고 했다. 유사시 1루와 외야수비도 가능하다. 결국 양의지가 출전하지 못할 경우 최재훈이 수비, 박세혁이 공격에서 양의지의 몫을 적절히 메워내는 게 가능하다.

양의지 역시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할 수 있다. 앉았다 일어서야 하는 수비가 불가능할 경우, 방망이로 팀에 공헌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양의지의 타격능력은 강민호(롯데), 이재원(SK)과 함께 리그 포수들 중 최고 수준. 김 감독은 "의지가 지명타자로 나설 수도 있다"라고 했다.

양의지가 선발 출전하는 게 두 말할 필요 없는 최상의 시나리오다. 하지만, 김 감독은 양의지를 철저히 보호하면서 시즌을 치르기로 했다. 최재훈과 박세혁이 적절히 보완해주면 전력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 17-1, 대승을 거둔 4일 잠실 LG전서도 양의지 공백은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두산이 왜 강한지 입증된 경기였다.

[양의지(위), 최재훈(가운데), 박세혁(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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