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괴력, 8.5타석당 1홈런 '박병호 능가'

입력 2016. 5. 5. 07:48 수정 2016. 5. 5.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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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제한된 기회에도 놀라운 홈런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시애틀 매리너스 이대호(34)의 순수 홈런 생산력은 박병호(미네소타)를 능가할 정도다. 

이대호는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O.co 콜리세움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원정경기에 8번타자 1루수로 선발출장, 시즌 3~4호 연타석 홈런을 가동했다. 연타석 홈런은 메이저리그 데뷔 첫 기록이다. 

지난달 28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 이후 6경기 만에 선발출장 기회를 잡은 이대호는 그동안 한을 한꺼번에 풀어냈다. 6회 1사에서 우완 라이언 덜의 초구 가운데 몰린 91마일 패스트볼을 비거리 135m 우중월 솔로포로 장식하며 지난달 14일 텍사스 레인저스전 이후 21일, 7경기 만에 홈런 손맛을 봤다. 

이어 7-8로 뒤진 7회 2사 2루에서는 우완 존 액스포드의 5구째 몸쪽 높게 들어온 95마일 패스트볼을 잡아당겼다. 맞는 순간 쭉쭉 뻗어나간 타구는 좌측 담장을 그대로 넘겼다. 비거리 112m, 시즌 4호 홈런. 데뷔 첫 연타석 홈런이자 멀티 홈런을 역전 결승포로 장식, 시애틀 승리의 일등공신으로 떠올랐다. 

이로써 이대호는 시즌 15번째 경기에서 홈런 4개를 터뜨렸는데 총 35타석에서 기록한 것. 8.8타석당 하나 꼴로 홈런을 생산 중이다. 선발 출장한 9경기에서 홈런 3개를 터뜨렸지만 지난달 14일 텍사스전에는 대타로도 홈런을 때렸다. 들쑥날쑥한 기회로 컨디션 조절이 쉽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놀랍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 중에서는 박병호가 타석당 홈런 부문 아메리칸리그 1위에 올라있다. 76타석에 홈런 7개를 터뜨린 박병호는 10.9타석당 하나 꼴로 홈런을 생산하고 있다. 이 역시 대단한 페이스인데 이대호는 8.8타석당 하나 꼴로 홈런을 폭발시키며 박병호를 뛰어넘는 속도다. 

박병호도 아직 연타석 및 멀티 홈런을 신고하지 못한 상황에서 이대호가 먼저 해냈다. 제한된 기회 속에서도 이대호가 놀라운 거포 본능으로 자신의 존재 가치를 높이고 있다. /waw@osen.co.kr

[사진]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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