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허설 완료' 로저스, 김성근 결정만 남았다

2016. 5. 5. 05:5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4일 홍백전 3⅓이닝 소화 ‘리허설 완료’
8일? 10일? 김성근 감독 최종 결정 관심

[OSEN=김태우 기자] 한화 에이스 에스밀 로저스(31)가 복귀를 앞두고 마지막 점검을 마쳤다. 이번 주중 등판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이제 김성근 감독의 최종 결정만 남았다.

로저스는 4일 서산 2군 전용훈련장에서 열린 자체 홍백전에 출전해 3⅓이닝 동안 6피안타 3탈삼진 4실점(3자책)했다. 기록상으로는 썩 좋은 그림이 아니지만 로저스는 “전체적으로 컨디션 점검차 등판했다. 투구에 만족한다”라고 밝혔다. 투구시 부상 부위에 불편함이 없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지난 오키나와 전지훈련 도중 팔꿈치 통증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로저스는 시즌이 시작된 후에도 재활에 매진해왔다. 지난 4월 28일 상동구장에서 열린 롯데 2군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4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첫 실전을 치렀다. 그리고 4일 자체 홍백전으로 마지막 리허설까지 마쳤다. 최고 구속은 152㎞로 거의 다 올라온 컨디션을 과시했다. 1군 복귀를 위한 모든 준비는 끝났다고 볼 수 있다.

이제 관심을 모으는 것은 로저스가 언제 등판하느냐는 것이다. 로저스는 4월 28일 경기 후 8일 수원 kt전에 등판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팬분들도 많이 찾아주셔서 응원을 해주셨으면 좋겠다”라는 당부까지 전한 터였다. 하지만 실제 8일 등판이 이뤄질지는 아직 지켜봐야 한다. 마지막 리허설 일정이 비로 하루가 밀렸다는 변수가 있다.

당초 로저스의 마지막 재활 등판은 3일로 잡혀 있었다. 그러나 3일에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면서 4일로 등판이 밀렸다. 이에 당초 80개 정도의 공을 던질 예정이었던 로저스는 4일 57개의 공만을 던졌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일단 8일 등판도 준비를 할 수 있도록 투구수를 줄였다”라고 설명했다.

결정권자인 김성근 감독은 4일 경기 전까지는 확실한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취재진과의 인터뷰도 하지 않아 의중을 확인할 길은 없었다. 로저스 또한 4일 경기 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팀의 결정이 있어야 한다”고 한발자국 물러섰다. 구단 관계자들은 “8일에 등판할 수도 있지만, 10일에 등판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한화는 5일 선발로 최근 부상에서 회복해 1군에 올라온 안영명을 예고했다. 안영명의 올 시즌 첫 선발 등판이다. 로테이션으로는 6일에는 이태양이, 7일에는 알렉스 마에스트리가 나설 확률이 크다. 8일에는 로저스가 등판할 수도 있지만, 3일 선발로 나섰던 송은범이라는 옵션도 있다. 꼭 로저스를 넣어야 하는 막다른 길은 아니다. 이에 김성근 감독도 다각도에서 최적의 길을 분석한 뒤 선택을 내릴 전망이다.

어찌됐건 로저스의 복귀는 선발진 붕괴에 고전하고 있는 한화에 천군만마다. 지난해 쉐인 유먼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KBO 리그를 밟은 로저스는 10경기에서 완봉승 세 차례를 포함해 6승2패 평균자책점 2.97의 괴물 같은 활약을 선보이며 팬들을 열광시켰다. 올해 공식적으로 밝혀진 계약 금액만 총 190만 달러(약 22억 원)다. 로저스가 선발진을 든든하게 지탱해주면 과부하가 걸려 있는 불펜도 숨통이 트일 수 있다. 한화의 동아줄이 언제쯤 첫 선을 보일지 주목된다. /skullboy@osen.co.kr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