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김태형 감독의 포수 3인 운용법은?

2016. 5. 5.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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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김태형 감독의 포수 3인 운용법은?

두산은 현재 3명의 포수가 엔트리에 등록돼있다. 양의지(29), 최재훈(27), 박세혁(26)이다. 10개 구단 중 포수가 3명이 1군에 있는 팀은 두산이 유일하다. 이유가 있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양)의지의 몸 상태가 썩 좋지 못하다”며 “(최)재훈이가 의지를 대신해 포수를 보고, (박)세혁이는 포수뿐 아니라 다양한 포지션으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두산의 주전포수는 양의지다. 2010년부터 7년간 곰 군단 안방을 굳건히 지키고 있다. 그는 공격과 수비에서 모자람이 없는 만능포수다. 포수는 주로 하위타선에 배치되지만, 양의지는 워낙 타격 재능이 뛰어나 중심타선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올 시즌에도 4일까지 24경기에 나가 타율 0.351, 4홈런, 16타점, 14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수비에서도 투수진과 팀 방어율 1위를 합작하며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그러나 포수는 부상과 떼려야 뗄 수 없는 포지션이다. 장시간 쪼그려 앉아서 공을 받느라 무릎과 허리에 부담이 많이 간다. 날아오는 공에 맞아 온몸에 멍이 들기 일쑤다. 지난해 전 경기 출장을 해낸 NC 김태군도 아픔을 꾹 참고 세운 어려운 기록이기에 가치를 더 인정받았다. 양의지 역시 고질적으로 무릎과 허리 통증이 있다.

포수 출신 김 감독은 안방마님의 고충을 누구보다 잘 안다. 양의지가 선발라인업에서 빠지면 타선이 허전해진다는 것을 알면서도 관리차원에서 무리시키지 않고 있는 이유다. 여기에 포수 3인 체제를 유지하며 체력 안배에 공을 들이고 있다.

포수 3인 체제의 ‘키(key)’는 박세혁이다. 최재훈의 역할은 명확하다. 몸이 안 좋은 양의지를 대신해 1일 광주 KIA전과 4일 잠실 LG전에서 선발 출장했다. 앞으로도 양의지와 번갈아 가면서 마스크를 쓸 예정이다.

박세혁은 만능유틸리티다. 김 감독은 “(박)세혁이는 포수도 볼 수 있지만 1루수도 가능하고, 때에 따라서는 외야수로도 뛸 수 있다”며 “대타로도 쓸 수 있어서 다방면으로 기용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잠실 |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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