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이슈] '미친 투자' 장쑤-광저우, 돈으로 사지 못한 16강

정지훈 기자 2016. 5. 5. 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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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전주] 정지훈 기자= 돈으로도 사지 못하는 것은 분명 있었다. `미친 투자`를 감행하며 아시아 정복을 선언했던 장쑤 쑤닝과 광저우 에버그란데가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며 중국 대륙은 충격에 빠졌다.

전북 현대는 4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장쑤 쑤닝과 E조 6차전에서 레오나르도와 임종은의 득점포에 힘입어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무승부로 전북은 승점 10점으로 E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고, 장쑤는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중국 축구굴기의 상징과도 같았던 두 팀인 장쑤와 광저우가 조기 탈락했다. 두 팀 모두 지난겨울 이적 시장에서 엄청난 이적료를 사용하면서 아시아 정복을 선언했지만 16강 문턱도 넘지 못했고, 중국 대륙은 큰 충격에 빠졌다.

특히 장쑤의 탈락이 더욱 충격이었다. 장쑤는 지난겨울 이적 시장에서 리버풀과 강력하게 연결됐던 알렉스 테세이라를 비롯해 첼시의 `7번` 하미레스, 중앙 수비수 세인츠버리 등을 데려오며 무려 1080억 원 가량을 지출했다. 전 세계 통틀어 겨울 이적 시장 최대 지출이었다.

그러나 장쑤는 무기력했다. 물론 엄청난 몸값을 자랑하는 테세이라, 하미레스, 조의 활약은 인상적이었지만 그 외 중국 선수들의 경기력은 좋지 않았다. 이날 장쑤는 테세이라와 조가 한 골씩 기록하며 무승부는 만들었지만 전북을 넘지는 못했고, 중국 선수들의 수준은 브라질 특급 용병들을 따라가지 못했다.

광저우도 마찬가지다. 2013시즌, 2015시즌 ACL우승을 차지하며 아시아 최고의 팀으로 우뚝 솟은 광저우도 무기력한 경기력으로 충격적인 탈락을 맛봤다. 특히 학손 마르티네스, 파울리뉴, 굴라트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포진해 있었음에도 경기력은 최악이었고, 결국 2년 연속 아시아 정복의 꿈은 물거품이 됐다.

물론 산둥 루넝과 상하이 상강이 16강에 진출하며 자존심은 살렸다. 그러나 중국 자본축구의 상징이었던 장쑤와 광저우의 탈락은 많은 것을 느끼게 했고, 축구는 돈으로 살 수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보여줬다.

사진=윤경식 기자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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