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분석사이트 "박병호 야구공 '파괴'한다" 집중 조명

입력 2016. 5. 5. 03:5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홈런 7개 중 5개 125m 이상·홈런 타구 속도도 인상적 홈런/뜬공 비율 30%..'차세대 빅리그 강타자' 손색없어
베이스볼서번트가 분석한 박병호 홈런 [베이스볼서번트 홈페이지 캡처]
팬그래프닷컴의 홈런/뜬공 비율 순위 [팬그래프닷컴 홈페이지 캡처]
박병호 [AFP/게티이미지=연합뉴스 자료 사진]

홈런 7개 중 5개 125m 이상·홈런 타구 속도도 인상적

홈런/뜬공 비율 30%…'차세대 빅리그 강타자' 손색없어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장현구 특파원 = 미국프로야구(MLB)에 데뷔하자마자 화끈한 홈런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한국의 거포'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를 MLB 분석 전문 사이트가 집중 조명하기 시작했다.

'넘버 파이어'(numberFire)라는 온라인 매체는 4일(현지시간) 전날까지 홈런 7개를 터뜨린 박병호가 "야구공을 '파괴'하고 있다"면서 그를 차세대 빅리그 파워 히터라고 주저 없이 꼽았다.

약 25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는 이 매체는 미국 4대 프로 스포츠 선수들의 기록 통계를 팀, 기자, 온라인 매체에 제공한다. ESPN,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SB 네이션 등 스포츠 전문 매체와 제휴관계이기도 하다.

'넘버 파이어'는 3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에서 밀어서 우측 스탠드 2층을 때린 박병호의 시즌 7번째 홈런부터 분석했다.

비거리 397피트(121m)로 측정된 이 홈런은 올해 터진 박병호의 홈런 중 최소 410피트(125m)를 넘지 못한 두 번째 홈런이라고 '넘버 파이어'는 평했다.

역설적으로 나머지 홈런 5개는 그 이상이었다는 점을 강조한 대목이다.

통계 전문 업체인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박병호의 올해 최단 거리 홈런은 4월 18일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경기에서 밀어서 타깃 필드 2층 스탠드를 직접 때린 391피트(119m)짜리 시즌 3호 홈런이다.

'넘버 파이어'는 박병호의 7번째 홈런 타구 속도는 시속 104.83마일(168.67㎞)로 올해 그의 홈런 중 가장 '느렸지만' 박병호가 두 차례나 시속 111마일(178.60㎞)이라는 엄청난 속도의 홈런 타구를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올해 홈런 2개 이상을 친 선수 중 이렇게 빠른 속도의 홈런을 친 선수는 박병호를 포함해 14명밖에 없다.

박병호가 날린 홈런의 엄청난 비거리 역시 메이저리그를 깜짝 놀라게 한다.

4개의 홈런이 430피트(131m) 이상 날아갔다면서 올해 빅리그에서 이런 기록을 세운 선수는 마이크 트라우트(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트레버 스토리(콜로라도 로키스)와 박병호 단 3명뿐이라고 '넘버파이어'는 덧붙였다.

비거리 131m이상 홈런을 2개 이상 친 선수가 22명밖에 없다는 사실에 비춰보면 이런 대포를 4개나 가동한 박병호가 대단하다는 설명인 셈이다.

이 매체는 또 박병호의 강타 비율(hard hit rate)과 뜬공 비율, 홈런과 뜬공의 비율을 각각 짚었다.

박병호의 강타 비율과 뜬공 비율은 44.2%로 동일하다. 강타 비율은 메이저리그 전체 타자 중 8위다.

타격의 기본은 야수가 잡을 수 없도록 강한 타구를 양산하는 것이다. 직선타성 타구 또는 큼지막한 포물선이 나올수록 타구의 질이 좋다.

박병호는 홈런을 뜬공으로 나눈 비율에서 메이저리그 전체 타자 중 7위에 자리했다.

2002년부터 이 지표를 집계한 통계전문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에 따르면 홈런/뜬공의 비율이 20%만 되도 아주 우수한 타자, 15%면 우수한 타자로 분류된다. 홈런 타자라면 15∼20% 사이에 있다.

박병호는 이보다도 훨씬 높은 30%를 기록한 것이다. 박병호의 뜬공은 단순한 플라이볼이 아니라 홈런이 될 공산이 아주 크다는 걸 의미한다.

'넘버파이어'는 박병호가 스트라이크 존 복판 또는 바깥쪽 공을 공략해 우측 방향으로 2개, 가운데로 2개, 좌측방면으로 3개의 포물선을 그렸다면서 몸쪽 공마저 잘 공략한다면 투수의 사기를 한층 떨어뜨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록 시즌 초반이긴 하나 22경기, 85번의 타석에서 보인 박병호의 기량을 볼 때 그는 장거리 거포이자 어느 방향으로 엄청난 비거리의 홈런을 쏟아낼 수 있는 꾸준한 타자이며 차세대 빅리그 거포라고 평하는 게 지나친 해석이 아니라고 극찬했다.

cany9900@yna.co.kr

☞ 안산 토막시신 '인천 거주 40세 한국인'…수사 '급물살'
☞ 중국동포 모녀, 한국 오더니 6개월만에 2억 벌었다가
☞ 붕괴,정전,결항,사망…전국에 태풍 온듯
☞ '천재소년' 송유근 또 논문표절 논란 휩싸여...진실은?
☞ 공항 활주로 진입 민간인 "군부대, 제지 않고 문 열어줘"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