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후보 확정되자마자 힐러리 이메일 공격.."고통받아야"
"본선에선 당 위한 선거자금 모금에도 나설 것"…'슈퍼팩 자금' 수용 시사
(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미국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4일(현지시간) 본선 상대로 유력시되는 민주당 대선 주자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이메일 스캔들'을 본격적으로 공격하고 나섰다.
트럼프는 이날 MSNBC 방송 인터뷰에서 클린턴 전 장관의 이메일 스캔들 논란을 거론하면서 "판단력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그녀가 대선에 출마하도록 허용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자신보다 훨씬 작은 일로도 고통받은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힐러리 클린턴도 고통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본선에서 클린턴 전 장관의 이메일 스캔들을 집중적으로 물고 늘어지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트럼프는 그동안도 "재앙이다. 그런 나쁜 판단력을 가진 사람이 어떻게 우리의 다음 대통령이 될 수 있느냐"고 반문하면서 기소될 사안이라고 주장해 왔다.
클린턴 전 장관은 국무장관 재직 중 관용 이메일 대신 개인 이메일을 사용했고, 여기에 기밀이 포함된 것으로 드러나 현재 미 연방수사국(FBI)이 고강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트럼프는 그동안 외곽의 정치모금 단체인 '슈퍼팩'(정치활동위원회)의 자금 지원을 거부한 채 자신의 재산으로 경선을 치러왔으나 본선에서는 이를 수용할 수도 있음을 내비쳤다.
트럼프는 "이 문제에 대해선 내주에 결론을 내릴 것"이라면서 "나는 내 돈으로 선거를 치르는 것을 좋아하고 나를 위해서는 어떤 것(슈퍼팩 지원)도 원하지 않는다. 하지만, 당을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빌딩 한두 채를 팔고 자체 비용으로 선거를 치르길 원하는 것인가"라고 자문하면서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나는 나 자신을 위해서는 자금요청을 하지 않을 것이다. 당을 위해 자금을 요청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대선과 함께 연방 상·하원 의원 선거도 같이 실시되는 만큼 이들 후보를 지원하기 위한 선거자금 모금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취지의 언급이다.
sim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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