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5일 런던시장·스코틀랜드 의회 등 지방선거

2016. 5. 4.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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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자 가정 출신 무슬림 노동당 후보 런던시장 당선에 무게

이민자 가정 출신 무슬림 노동당 후보 런던시장 당선에 무게

(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보수당 정부의 집권 2기 1년이 흐른 5일(현지시간) 영국에서 지방선거를 치른다.

런던시장 등 잉글랜드 시장 4명과 스코틀랜드 의회, 웨일스의회, 북아일랜드의회 등의 의원, 그리고 이들 지역의 기초의원들을 선출한다.

최대 관심인 런던시장은 부유한 명문가 출신의 백인 보수당 후보와 파키스탄계 이민자 가정 출신의 무슬림 노동당 후보 사이의 '극과 극' 대결로 압축됐다.

최근 콤레스 여론조사에 따르면 2차 개표까지 포함해 현역 하원의원인 노동당 사디크 칸(45) 후보가 56%, 역시 현역 하원의원인 보수당 잭 골드스미스(41) 후보가 44%를 얻을 것으로 예상됐다.

다른 여론조사들도 칸 후보가 20% 안팎의 격차로 당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런던시장 선거는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3위 이하 후보를 찍은 유권자의 2차 지지표를 합산해 당선자를 가리는 방식이다.

다만 지난해 5월 총선에서 모든 여론조사가 일제히 빗나간 예상을 내놓은 바 있어 예상대로 칸 후보가 당선될지는 장담하기 어려워 보인다.

보수당 두 거물인 캐머런 총리와 전임 보리스 존슨 런던시장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이탈) 찬반을 둘러싼 대립을 잠시 접고 골드스미스 지원 유세에 나서기도 했다.

칸 후보가 런던시장에 당선된다면 브렉시트를 둘러싼 내분이 격화한 집권 보수당과 캐머런 총리에게 상당한 타격을 안길 것으로 예상된다.

칸 후보는 파키스탄 출신 이민자인 부모 사이에서 8남매 중 5번째 아이로 런던에서 태어났다.

침실이 3개밖에 없는 런던의 공공주택에서 나머지 7명의 형제자매와 어렵게 지내며 공립학교를 졸업한 대표적인 '흙수저' 정치인이다. 그의 부친은 버스기사, 모친은 재봉사였다.

북런던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하고 인권변호사로 활약한 그는 2005년 총선에서 당선돼 중앙 정치무대에 데뷔했다.

본격적인 정계 입문 3년 만인 2008년 고든 브라운 당시 총리로부터 지역사회·지방자치부 차관으로 지명되고, 이듬해 교통부 차관으로 '영전'하며 출발부터 주목받는 정치인이 됐다.

반면 독일계 유대인 명문가 골드스미스의 일원인 금융재력가의 아들로 태어난 골드스미스 후보는 전형적인 '금수저'다. 대마초를 소지해 명문 이튼칼리지를 중퇴했지만,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할아버지와 부친이 영국 하원의원과 유럽의회 의원이었고, 아내도 금융 명문가인 로스차일드 가문 출신이다.

사회에 나와 1998~2007년 삼촌이 발행인으로 있는 환경전문잡지 '이콜로지스트'의 편집인으로 활동하며 환경문제에 대한 글을 쓰고 환경운동을 펼쳤다.

캐머런 총리가 야당 대표 시절인 2006년 뽑은 전도 유망한 의원 후보군에 이름을 올린 뒤 2010년 하원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

한편 자치권한이 가장 많은 스코틀랜드의회 선거는 여당인 스코틀랜드국민당(SNP)이 지난해 총선에서 거둔 압승의 여세를 이어 과반 의석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오는 6월 23일 치러질 브렉시트 국민투표에서 탈퇴 우위로 드러날 경우 스코틀랜드 독립여부를 묻는 주민투표가 재추진되는 여건이 공고해진다는 뜻이다.

북아일랜드 의회 선거에서도 현재 원내 1당인 민주연방당(DUP) 주도의 자치정부가 정권을 유지할 것으로 점쳐진다.

다만 노동당의 전통적인 텃밭이던 웨일스에서 현재 의석 절반으로 원내 1당 지위에 있는 노동당이 수성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는 것이 여론조사들의 결과다.

jung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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