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한화 마운드, 장민재마저 없었다면?..

이원희 기자 2016. 5. 4.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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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화 이글스]

[STN스포츠 인천=이원희 기자] 정말 끔찍했을 것이다. 한화 이글스의 마운드가 처음부터 꼬여버렸지만 장민재의 활약으로 붕괴는 막았다.

한화는 4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1-5로 패했다. 한화는 2연승 흐름이 끊겨 8승 18패가 됐다. SK와의 주중 3연전도 1승 1패 동률을 이뤘다.

시작부터 악몽이었다. 한화는 선발로 나선 심수창이 아웃카운트 한 개도 잡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심수창은 불안정한 제구력으로 연속으로 3개의 볼넷을 내줬고 이명기와 조동화, 최정이 출루에 성공했다. 순식간에 무사 만루 위기. 이어 심수창은 정의윤에게 만루포를 얻어맞고 강판됐다. 이날 심수창의 성적표는 0이닝 1피안타 3볼넷 4실점. 심수창은 23개의 공을 던졌다.

다행히 남은 이닝에서 불펜들이 호투했다. 장민재와 박정진이 등판했고, 송창식이 아웃카운트 한 개 없이 볼넷을 두 번 내줘 교체됐지만, 윤규진과 이재우가 한화의 뒷문을 지켰다. 한화 불펜은 단 한 점만 내줬다. 

특히 심수창의 뒤를 이은 장민재의 활약이 좋았다. 장민재는 이날 4⅔이닝 5피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피안타가 많았지만, 특유의 위기관리 능력으로 마운드를 깔끔하게 책임졌다. 장민재의 도움으로 한화는 정우람과 권혁 등 주축 선수들을 등판시키지 않았다.

전날(3일)까지만 해도 한화는 불펜 소모가 심했다. 선발 송은범이 4⅓이닝만에 물러났기 때문. 이에 한화는 박정진(⅔이닝)과 송창식(2이닝), 권혁(2이닝)으로 이어지는 필승조 카드들을 내세웠다. 권혁은 8, 9회에 오르면서 40개의 투구수를 기록했다.

이날에도 선발 심수창이 무너지면서 한화의 악몽은 계속되는 듯 했지만, 장민재가 기대 이상으로 활약해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 장민재를 포함 한화 불펜은 5명이나 마운드에 올랐지만, 선발 같았던 장민재가 최대한 이닝을 소화해 다른 투수들이 투구수를 줄일 수 있었다. 장민재(65개)를 제외하면 전날 휴식을 취해던 윤규진이 26개로 가장 많은 공을 던졌다. 

때문에 한화 불펜의 운영이 다소 여유로진 것도 사실. 불펜들의 체력 소모가 엄청날 뻔 한 경기들 속에서 이번 주 남은 일정을 기약할 수 있게 됐다. 패배에도 이날 장민재의 활약이 한화의 위안거리다.

mellor@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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