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대선후보 내년 상반기에 뽑아야..국회의장은 더민주"(종합)

입력 2016. 5. 4.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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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이 김종인에 크게 신세졌고 앞으로도 신세져야"

"지금은 국민의당과 야권통합같은 정략적 구상할 때 아니다"

(서울=연합뉴스) 류지복 서혜림 기자 =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신임 원내대표는 4일 "내년 상반기에 대선 후보를 선출해야 한다는 확신이 있다"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2012년 대선 때 9월에 후보를 선출했다. 추석이 지난 후 선대위를 꾸리니까 10월이 다 가버렸고, 그 뒤 바로 후보단일화 국면이 됐다"며 "우리 후보 공약과, 어떤 정부를 만들 것인가에 대한 비전 제시가 안먹혔고 또 준비가 안됐다"고 말했다.

그는 "한 나라의 미래를 만드는 것을 너무 촉박하게 하면 안된다. 다시는 그렇게 하면 안된다"며 "당시 문재인 후보가 군(郡) 단위는 못가본 곳도 많았는데 물리적 시간이 문제였다. 누구의 유불리를 떠나 상반기에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원구성 협상과 관련, "더민주가 국회의장을 맡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총선 민의는 여소야대이고, 이는 야권이 단합해 정부와 여당의 독선과 일방적 밀어붙이기를 견제하라는 취지"라며 "야권이 주도권을 쥐라는 것인데 그렇다면 1당인 더민주가 의장을 하는 것이 순리 아니냐"고 밝혔다.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의 역할론에 대해 "김 대표는 우리 당에 큰 도움을 줬고 앞으로도 도움을 줘야 한다. 우리 당이 총선 때 크게 신세를 졌고, 앞으로도 신세를 져야 한다"며 "적어도 외부에서 오신 분은 잘 모셔서 역할을 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선을 치르려면 더많은 중도적 보수, 합리적 보수, 경제 브레인을 모셔와야 한다"며 "김 대표를 대하는 우리의 태도가 야박하다면 누가 들어오겠나. 열심히 노력해도 언젠가는 버린다면 누가 오겠느냐"고 반문했다.

또 "일부에서 김 대표에 대해 불편하더라도 문재인 전 대표가 모셔온 분 아니냐. 내가 중간에서 노력해서 서로 불편하지 않도록 만들겠다"며 "우리가 집권하기 위해서는 서로 양보하고 누그러뜨리고 불편한 것은 참고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 대표에 대해 불편하게 생각하는 분은 당 운영 행태와 정체성 두 가지 아닌가 싶다"며 "둘 다 우리가 소화하지 못할 문제가 아니다. 내가 중간에서 중재를 잘해야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와 문 전 대표의 관계에 대해 "총선 끝날 때까지는 좋았지만 끝난 후 옆에서 이렇다, 저렇다 말이 새나오는 바람에 오해가 생긴 듯하다"며 "나는 결별로 갔다고 보지 않는다. 우리 당의 집권을 위해 협력관계가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국민의당과의 야권 통합 문제에 대해 "지금은 총선에서 드러난 민심을 정책적으로 잘 받아안아 수용할 때지, 통합을 꺼낼 상황이 아니다"며 "대선을 앞두고서는 고민할 수 있지만 지금은 연립정부나 야권통합같은 정략적 구상을 할 때가 아니다"고 말했다.

앞서 우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와 연합뉴스TV 등과의 언론 인터뷰에서 새누리당 정진석,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의 노련한 정치력에 끌려다닐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우상호의 정치력은 아직 '히든카드' 아닌가. 앞으로 보시면 오히려 숨겨진 정치력이 무섭다는 걸 보여주게 될 것"이라며 "1당의 위엄에 걸맞게 제1당 원내대표로서 당당하게 협상하고 협력하고 국정을 주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19대 국회가 정쟁이 심했던 시기의 대부분 요인은 여야 합의를 청와대가 무시하고 여당이 번복하도록 한 데 있다"며 청와대의 개입 자제를 당부했다.

또 "박근혜 대통령의 오만, 독선, 불통이라는 국정운영 방식으로는 야당의 협조와 국민의 협력을 바라기 어렵다"며 "행동으로 변화를 보여줬으면 좋겠다. 아직 국민이 피부로 느낄 만한 변화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jbr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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